• 30일 혹은 31일...'대장동-본부장', 국정운영 역량 두고 난타전 전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첫 양자 TV 토론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초박빙으로 전개되는 이번 대선에서 TV 토론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중도‧무당층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안(31일 오후 7~10시)과 2안(30일 오후 7~10시)을 지상파 방송 3사에 요청하기로 했다. 명절 연휴 기간 대선후보 TV 토론은 극히 이례적이다. 앞서 지상파 3사는 설 연휴 전인 27일 개최를 제안하고 민주당은 이를 수용했지만, 국민의힘이 극력 반발하면서 30일 혹은 31일로 늦춰졌다.
 
다만 토론회에 최근 10%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등 소수 정당 후보를 배제해 비판이 나온다. 현재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지상파 3사를 대상으로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고, 그 심리 결과는 24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하는 대선 대담·토론회에는 △국회 의석수 5석 이상 정당 후보 △직전 대선 3% 이상 득표한 후보 △이전 총선 또는 지방선거 비례대표 선거에서 3% 이상 받은 정당 후보 등을 자격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상 초유 명절 TV 토론...불발 가능성도
 
이에 당초 지상파 3사는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안 후보와 심 후보를 포함하는 '4자 토론'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4자 토론도 괜찮다"고 수용했지만, 국민의힘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입장에선 윤 후보와 안 후보가 함께 자신을 견제할 가능성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TV토론에서 둘을 동시에 제압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확실한 후보 경쟁력을 과시할 수 있다.
 
반면 윤 후보의 경우 '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안 후보와 직접 비교되는 상황은 다소 부담스럽다. 현재 전체 지지율은 윤 후보가 높지만, '야권 단일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안 후보가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윤 후보가 이 후보와 맞대결에서 선방하거나 압도한다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양당의 합의에 안철수 후보는 "기득권 양당이 담합해 안철수를 TV토론 화면에서 지우려는 것"이라며 "설날 밥상에서 안철수의 이름이 나오는 것이 두려운 자들, 민족의 명절인 설날 밥상을 독차지하겠다는 사람들이야말로 민주주의와 민심의 적"이라고 반발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도 "두 후보는 본인들 의혹에 대한 사법적 검증대인 특검도 회피한 마당에 국민의 검증대인 TV토론마저 담합하고 공공재인 전파를 독점하려고 한다"며 "이는 명백한 오만이고 국민 기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 주제는 모든 현안...주중 실전 연습 돌입

24일 법원 가처분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TV토론 날짜가 최종 확정되면 룰 미팅을 통해 토론 방식과 사회자 등을 정할 계획이다. 토론 주제는 국정 전반에 걸친 모든 현안이다.
 
토론 도입부에는 두 후보가 자신의 국정운영 비전을 차분하게 설명하겠지만, 본론에 들어가면 '대장동 게이트', '김건희 리스크' 등 두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국민들이 국가의 미래비전과 정책을 논하는 품격 있는 TV토론이 아닌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고 흠집을 후벼파는 네거티브 난타전을 볼 가능성이 높다.
 
두 후보는 다음 주 중순부터 대선 일정을 최소화하고 토론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질문지를 뽑아 가상스튜디오에서 실전을 방불하는 연습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변호사 이재명, 국정능력 과시로 차별화
 
민주당은 방송토론콘텐츠 단장 박주민 의원을 중심으로 토론준비팀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윤 후보보다 토론을 더 잘한다는 세간의 평가를 오히려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다. 국민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 상대방을 압도하지 못하면 오히려 '잘못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특수부 검사 출신인 윤 후보가 피의자를 취조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변호사 출신인 이 후보가 수세에 몰리는 구도는 절대로 피해야 하는 그림이다.
 
윤 후보의 공세에 이 후보는 '대장동 50억원 클럽' 상당수가 국민의힘 관계자고, 대장동에 초기 자금을 조달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이 부실수사로 봐주기 한 것 아니냐는 논리로 역습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이 후보는 자신의 정책비전을 적극 알리고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 등으로 업무능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소위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아픈 부분인 '부동산 정책' 등의 대안을 적극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 윤석열, 선방만 해도 이긴다...정권심판론 극대화
 
윤석열 후보 측은 언론전략기획단장 황상무 전 KBS 앵커가 토론 준비를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 후보는 당내 대선 후보 경선 기간 총 10여 차례에 달하는 토론회를 거쳤고, 대선 본선을 경험하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윤 후보보다 토론을 더 잘할 것이라는 대중의 인식도 유리한 부분이다. 과거 18대 대선에서도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보다 토론을 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박 후보가 선방했고 결국 대선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

윤 후보는 정책 부분과 관련해 수치 등 ‘디테일’에 신경쓰면서 이 후보 정책의 허와 실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동산 정책과 대북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자세히 언급하면서 '정권심판론'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공격 포인트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역으로 윤 후보가 이 후보의 '본부장(본인, 부인, 장모)' 역공에 당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윤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상대방을 압박한 경험은 많지만 압박당하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변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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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후보는 대장동건으로 이후보를 범죄자 취급하며 몰아 가겠지요? 조금불리 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대장동이나 화천대유는 토론에서 빠질수 없는 난타전이 되겟네요 역으로 절대 이후보가 불리하다 생각 안합니다 이성휘 기자님 기사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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