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4분기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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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2-01-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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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주경제]


유통 빅3인 '롯데·신세계·현대'의 지난해 4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그룹은 직전 분기에 이어 실적 호조를 달성한 반면 롯데쇼핑은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신세계의 지난해 누계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16.4% 증가한 4조4420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지난해 12월 별도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4357억원을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전년 동월 대비 공휴일 1일 감소에도 10월(4283억원), 11월(4246억원)보다 호조세를 보였다. 따라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1조7188억원, 영업이익은 39.7% 늘어난 172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백화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432억원, 영업이익은 10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3%, 47.7% 늘어난 수치다. 4분기 연결 총매출액도 전년 대비 48.4% 증가한 3조373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2709억원으로 추정된다.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부의 호실적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명품 등 고가 상품으로 몰리면서 수익성이 눈에 띄게 신장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1월 31.5%를 기록했다. 11월 명품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증가율도 32.9%에 달했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1조 클럽’에 가입한 백화점 수도 전년 5개에서 11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MZ세대의 명품 수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소비력이 높은 40대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당분간 명품 수요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롯데쇼핑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10%에 이르지만 대형마트·롯데하이마트·이커머스 등의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3조928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줄어든 162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연결 총매출액도 전년 대비 3% 감소한 15조6993억원, 영업이익은 18.7% 감소한 2815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을 제외한 전 사업부의 감익 및 적자로 전사 실적 개선에 힘이 부친다"며 "할인점과 슈퍼의 경우 내식 수요 특수가 사라지고 할인점 희망퇴직 관련 비용 100억원이 발생해 적자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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