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하와이서 보내는 PGA 선수들…PIP시스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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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1-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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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 두 번째 대회 진행 중

  • 임성재 7개월 만에 커트라인 탈락

  • 현재 1위 러셀 헨리, 2위 리하오퉁

  • PIP 1위 노리는 미컬슨은 불참해

하와이에서 공을 날리는 PGA 투어 선수. [사진=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하와이에서 2연전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첫 대회는 지난해(2021년) 우승자들이 참가하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20만 달러·약 98억원)다. 

대회장은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에 위치한 플랜테이션 코스 앳 카팔루아(파73·7596야드)였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캐머런 챔프(미국)의 기권으로 38명이 출전했다.

출전 선수 중 주목을 받은 선수는 필 미컬슨(미국)이다. 그는 2차례 우승(1994·1998년)했지만, 지난 21년 동안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미국 골프채널은 PGA 투어가 신설한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IP) 때문이라고 봤다.

PIP는 1~12월까지 1년간 구글 검색량, 글로벌 미디어 노출 정도, 소셜미디어 언급 빈도, 중계방송 노출량, 친밀도와 호감도 등을 점수로 환산해 상위 10위에게 4000만 달러(476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제도다.

그는 현재 타이거 우즈(미국)와 PIP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1위를 굳히는가 싶었지만, 지난해 2월 자동차 전복사고를 당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찰리 우즈)과 함께 이벤트 대회(PNC 챔피언십)에 복귀하면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즈의 영향력이 미컬슨의 대회 출전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실제로 미컬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골적으로 "PIP 1위를 하게 도와달라"며 "곧 다른 화끈한 소식을 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미컬슨의 바람에도 1월 7일(한국시간)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진행한 이 대회에서는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우승했다. 

스미스는 사흘 합계 34언더파 258타를 몰아쳐 통산 4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1위 욘 람(스페인·최종 합계 33언더파 259타)과는 1타 차다. 

출전한 한국 선수 3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임성재(24)다. 그는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24언더파 268타 8위에 위치했다.

긍정적인 모습이다. 임성재는 이번(2021~2022)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상위 10위에 3번 이름을 올렸다. 출전한 나머지 한국 선수들(김시우, 이경훈)은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대회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임성재는 "다음 대회도 하와이에서 경기한다. 좋은 기운을 유지하고 싶다. 정확도가 높아서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린 위에서 퍼트를 쥐고 낙담하는 임성재.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1월 15일 같은 주 호놀룰루에 위치한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진행 중인 소니 오픈 인 하와이(총상금 750만 달러·89억2500만원) 둘째 날 2라운드에서 임성재는 2언더파 138타로 커트라인(5언더파 135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는 임성재의 시즌 첫 커트라인 탈락으로 남았다. 마지막 탈락은 지난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로 7개월 만이다. 

임성재는 14개 대회 연속으로 커트라인을 넘었다. 15번째인 이번 대회에서 탈락하며 행진을 멈춰야 했다. PGA 투어 역사상 최장기간 커트라인 통과자는 조던 스피스(미국)다. 그는 20회 연속 통과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7)가 6언더파 134타 공동 37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이경훈(31)은 5언더파 135타로 커트라인에 턱을 걸었다.

재밌게도 이 대회에는 미컬슨이 출전하지 않았다. 2라운드 종료 결과 선두는 러셀 헨리(미국)다.

헨리는 투어 통산 3승을 보유하고 있다. 첫 우승은 2013년 이 대회이고, 마지막 우승은 2017년(셸 휴스턴 오픈)이다. 우승 시 9년 만에 대회 2연패를 기록하고, 4년 9개월 만에 통산 4승을 쌓게 된다.

헨리를 뒤쫓는 선수는 리하오퉁(중국)이다. 그는 커리어 통산 6승을 보유했지만, PGA 투어와는 인연이 없었다. 리하오퉁은 이번 대회에 후원사 추천으로 출전했다. 우승 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과 함께 진출할 수 있는 활로를 찾게 된다.

맷 쿠처(미국)는 11언더파 129타 3위, 마이클 톰프슨(미국)은 10언더파 130타 4위다.

짐 퓨릭(미국)은 이날 2타를 잃어 6언더파 134타 공동 37위로 35계단 추락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퍼시픽아마추어챔피언십(AAC)에서 우승한 아마추어 나카지마 게이타(일본)는 9언더파 131타 공동 5위로 선전했다. 1라운드에 비해 35계단 뛰어올랐다.

나카지마의 우상이자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는 나카지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순위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선수는 라이언 아머(미국)다. 그는 1라운드 1오버파에서 이날 7타를 줄여 6언더파 134타 공동 37위로 82계단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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