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대한 사임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국의 락다운(봉쇄 조치)에도 총리실 뒷마당에서 열린 술 파티에 참가한 여파다.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보냈지만, 여·야당에서는 존슨 총리에게 총리직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12일(이하 현지시간) 존슨 총리는 봉쇄 중 파티를 참석했다는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영국 전역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지난 18개월 동안 엄청난 희생을 치렀단 것을 알고 있다"라며 "영국 정부에서 규정을 만드는 사람들이 규정을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영국인들이 자신과 정부에 대해 느낄 분노를 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사과문을 통해 행사가 파티가 아니라 "업무 행사라고 암묵적으로 믿었다"라며 "돌이켜 생각해보면 직원들을 안으로 돌려보냈어야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행사 참가가 "기술적으로는 규칙에 맞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봉쇄 조치로 인해 가족과 친구를 못 만나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못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번 사임 압력은 봉쇄령으로 전 국민들의 이동이 불편했던 2020년 5월 열린 파티가 문제가 됐다. 비서실에서 총리실 직원 100여명에게 파티와 관련해 메일을 보냈으며, 존슨 총리 부부 역시 파티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가디언 등 외신은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행사에 대한 존슨 총리의 해명을 거절하며 그가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머 대표는 "남은 문제는 (존슨 총리를) 영국 국민이 쫓아낼 것인지, 보수당이 밀어낼 것인지, 또는 스스로 품격있게 물러날 것인지 결정하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존슨 총리가 책임감을 저버리려 한다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존슨 총리가 속한 보수당의 윌리엄 래그 하원의원 역시 총리의 해명을 견딜 수 없다고 BBC 라디오에 출연해 밝히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말도 안되는 변명을 옹호하는 것도 지쳤다"면서 "(이번 스캔들은) 영국의 정치에 계속해서 방해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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