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安風·블루칩 김동연·심상정 쇼크'...요동치는 제3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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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수습기자
입력 2022-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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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여론조사, 안철수 14% vs 심상정 3%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모든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13일 선대위회의가 열리는 국회 정의당 회의실이 비어 있다. 심 후보는 전날 선거대책위원회를 통해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안풍(안철수 바람)·블루칩 김동연·심상정 쇼크까지···' 오는 3·9 대선을 앞두고 제3지대가 요동치고 있다. 바람을 일으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양자 구도인 대선판을 3자 구도로 재편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여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지율이 바닥을 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돌연 칩거에 들어갔다. 정의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들은 13일 총사퇴했다. 제3지대가 급격한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셈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1월 2주 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지지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7%,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8%를 각각 기록했다. 안 후보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14%, 심 후보는 3%를 기록했다.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확연한 상승세인 안 후보는 앞서가는 거대 양당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은 한마디로 200만원으로 청년들 표를 사려는 매표행위"라며 양강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하며 "프랑스는 한국처럼 거대 양당이 서로 적폐 교대를 하고 있었다"며 비판했다. 자신의 정치 입문 계기인 '새정치'를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김 후보는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 연대 대상이다. 여당 일각에선 서울시장 후보직을 고리로 김 후보와 연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김 후보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부 연락들이 오고 있지만, 소신껏 뚜벅뚜벅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제1야당 내부에서도 '윤석열·김동연' 연대론을 띄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정의당은 초비상 상태다. 심 후보는 '일정 전면 중단 후 칩거'에 들어갔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3요인 회의'를 열고 선대위 해체를 결정했다. 심 후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이날 온종일 전화기를 꺼놓은 채 두문불출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 연락이 안 된다"고 전했다. '심상정 쇼크'에 휩싸인 정의당은 당분간 내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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