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초 500명대였던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4개월 만에 하루 1만명 선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B.1.1.529)의 지역감염이 본격화한 여파다. 

12일 일본 민영방송 TBS는 이날 오후 4시 46분경 속보를 통해 자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1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9일 당시 1만392명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이다. 

해당 통계는 TBS를 중심으로 한 일본 전국의 민영방송 협력체인 JNN(재팬 뉴스 네트워크)가 각 지역자치단체의 전날(11일) 신규 확진자 보고를 집계해 정리한 것이다. 

JNN에 따르면, 해당 시각까지 확인된 각지의 전날 신규 확진자는 △도쿄도 2198명 △오키나와현 1644명 △히로시마현 652명 △효고현 512명 △오사카부 612명 △교토부 412명 등이다. 도쿄도의 경우 지난해 9월 4일(2370명) 이후 처음으로 2000명대에 진입했으며, 오키나와의 11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사상 2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일본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 [자료=아워월드인데이터]


이달 초 하루 500명대에 머물렀던 일본의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8일에는 하루 8000명대로 급증했다. 

신년 연휴가 끝난 이달 3일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5~8일까지 사흘 동안 매일 2000명씩 늘어나며 지난 8일과 9일에는 각각 8474명과 8241명을 기록했다. 이후 감염 검사가 줄어드는 주말의 영향으로 10일(6438명)에는 소폭 줄기도 했다. 7일 평균 확진자 규모 역시 같은 기간 하루 415.72명에서 하루 6119.58명으로 약 15배 급증했다.

다만, 일본 내에서 공식 코로나19 집계로 통용되는 일본 공영방송 NHK의 집계에선 12일 오후 5시까지 보고된 신규 확진자 수치는 6378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11일 일본 내 확진자가 급증할 것을 이미 예상하기도 했다. 성년의 날 연휴(1월 8~10일)를 맞아 일본 전역에서 각종 행사와 모임, 인구 이동이 늘었다는 관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만연한 히로시마·야마구치·오키나와 등 3개 현에 비상사태 전 단계인 '만연방지 등 중점 조치(만방)'를 이달 9일부터 이달 말까지 발효한 상태다. 

또한, 자국 내 해외 오미크론 감염자 유입을 막기 위한 '미즈기와(水際)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해당 조치는 2월 말까지 연장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모든 국적의 외국인에 대한 신규 비자 발급은 물론, 기존에 비자를 받은 경우도 입국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본 오키나와현에 주둔하고 있는 주일 미군의 마스크 미착용 활동 등으로 해당 지역의 오미크론 확산세가 급격히 늘었고 주요 지역에서도 오미크론의 지역 감염 현상이 이미 본격화한 상황이다.

아울러, 이날 기시다 일본 총리는 재택치료를 강화하는 오미크론 대응책을 발표했다. 다만, 전문가와 여론은 조기 코로나19 부스터샷(3차 접종)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시다 내각은 이를 거부하고 '2차 접종 후 8개월 후'란 원칙을 유지하며 당초 일정대로 3월부터 전 국민의 부스터샷 접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새해를 맞아 일본 미에현 이세신궁에 참배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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