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서 흡연·발로 밟은 오징어"…새해부터 식품·외식업계 위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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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2-01-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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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리아·호식이두마리치킨, 주방 흡연…위생 문제 도마

  • 농어촌푸드, 신발 신고 오징어 밟아 펴…소비자 공분

지난 11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라왔다 삭제된 롯데리아 주방 내 흡연 영상 갈무리.[사진=연합뉴스]


새해부터 식품·외식업계에 위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외식 프랜차이즈의 주방 흡연부터 신발로 밟은 건조오징어 논란까지 위생 불량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롯데리아 로고가 찍힌 모자를 쓴 사람이 주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영상이 공개됐다.
 
조리시설과 냉장고, 싱크대가 배치된 어두운 주방을 배경으로 한 사람이 담배 피우면서 연기를 내뿜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이 삭제된 상태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관계자는 “영상 속 장소는 경상북도 지역의 한 롯데리아 매장”이라고 확인했다.
 
심야 근무를 마친 아르바이트 직원 2명이 주방에서 영상을 찍었고, 신원 확인 직후 이들은 업무에서 배제됐다. 해당 롯데리아 매장은 이날까지 중단된다. 현재 긴급 위생점검을 진행 중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가맹점주의 관리·감독이 어려운 심야 시간대에 사건이 발생했다”며 “매장 직원들의 교육을 철저히 하고 위생 점검 후 미비한 부분이 발견되면 영업 중단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호식이두마리치킨 주방에서 직원이 전자담배를 피우며 음식을 조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에는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비닐장갑을 한 손만 낀 채 치킨을 만지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한 손으로는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소비자에 대한 사과와 함께 해당 매장 영업 중단 조치를 내리고 위생점검을 실시했다.
 
이달 8일에는 한 식품업체 작업자가 건조 오징어를 신발로 밟아 펴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공개돼 소비자 공분을 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위생적으로 건조 오징어 작업하는 회사 신고함’이라는 글과 함께 27초 분량의 영상이 게재됐다. 한 근로자가 바닥에 마른 오징어를 깔아놓고 슬리퍼를 신은 채 꾹꾹 눌러 밟는 모습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상 속 제품의 포장 박스를 토대로 해당 업체를 추적해 경북 영덕군 강구면의 건조 오징어 포장·유통업체인 농어촌푸드임을 확인했다. 식약처는 농어촌푸드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식품위생법’ 위반행위를 적발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외식업은 먹거리를 다루는 만큼 다른 업종 대비 소비자 신뢰가 중요하다”며 “최근 위생 이슈가 연이어 터지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비위생적으로 건조 오징어 작업하는 회사 신고함'이라는 제목의 영상 속 한 장면. 근로자가 바닥에 마른 오징어를 놓고 슬리퍼를 신은 채 평평하게 펴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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