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별좌담회] 동학개미 멘토 3인방의 조언… "연구하세요. 고민하세요. 집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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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문지훈 기자
입력 2022-01-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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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3000포인트서 박스권 장세 전망

  • 제2 동학개미운동 재점화에는 찬반 갈려

  • 소액주주 보호해야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1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꾸준한 투자기업 ‘연구’, 주식투자 비중의 ‘고민’ 그리고 본인의 투자방식에 ‘집중’
 
강방천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회장과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 부문장,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이사 등 동학개미 멘토 3인은 아주경제와의 신년 지면 좌담회를 통해 올해 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키워드를 연구·고민·집중이라는 세 단어로 압축했다. 

강 회장은 “투자의 성공경험을 잊지 않고, 그 경험을 재현하기 위해 꾸준히 산업의 글로벌 일등기업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내하며 장기적인 관점의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부문장의 키워드는 고민이다. 그는 “자신의 자산 중 적정한 주식 보유 비중을 늘 고려해야 한다”면서 “물가가 높은 상황인 만큼 물가보다 낮은 금리부 자산에 집중하고 있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염 이사는 집중을 강조했다. 그는 “질투심을 버리고 본인에게만 집중해야 한다”며 “(투자하지 않은 종목의 수익률을) 질투하지 말고 본인이 투자한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 투자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 3인은 올해 코스피 시장에 대해 3000포인트를 중심으로 등락이 이어지는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다. 염 이사는 연초 2900~3100 사이의 박스권을 형성한 뒤 2분기에 상승 후 4분기에 하락하는 ‘약강약’ 장세를, 최 부문장은 3000을 중심으로 10% 정도의 등락이 이어지는 박스권 움직임을 예상했다. 강 회장은 상단을 막는 요인으로 반도체와 금융업종의 불확실성을, 하단을 막는 요인으로는 안정적인 기업이익과 개인 자산이 주식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를 이유로 들었다.
 
선진국의 긴축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데에 입을 모았다. 최 부문장은 그 이유로 기업들의 경쟁력이 크게 상승한 점을, 염 이사는 중국의 규제완화에 따른 수혜가 국내 증시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회장은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는 우려할 만한 일이지만 높아진 원자재 가격을 제품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가격결정력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제2의 동학개미운동 전개 가능성을 두고서는 다소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강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상승장을 경험한 개인 투자자들이 낙폭이 과대한 경우 개인들이 언제든 저가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봤다. 이들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유지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염 이사는 제2의 동학개미운동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시장 분위기와 상관없이 개인 투자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서다. 주가가 3500을 넘어선다면 개인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최 부문장은 높은 물가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과거와 같은 유동성 정책이 나오기 어려운 만큼 동학개미운동의 재점화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원인으로 소액주주 보호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를 해소해야만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 예라고 입을 모았다. 최 부문장은 최근 LG화학 물적 분할 이슈 등에서 보듯 시장은 조금 더 소액주주 친화적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며 주주들의 신뢰가 쌓이도록 해야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해소될 것으로 봤다. 염 이사도 최근 LG화학의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과 같은 문제들이 소액주주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장치가 생길 때 한국 주식시장의 디스카운트는 해소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강 회장은 선진국 비즈니스모델의 구성 차이로 국내증시가 저평가받고 있다면서 산업구조를 3차산업,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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