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카드 품 떠난 다이너스클럽, 3년 만에 우리카드와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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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1-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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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너스클럽인터내셔널 카드 플레이트.[사진=아주경제 DB]

세계 최초의 신용카드이자 프리미엄 카드로 유명한 다이너스클럽이 우리카드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 재진출한다. 지난 2019년 현대카드와 결별한 뒤 햇수로 3년 만이다. 다이너스클럽은 ‘1국가 1가맹사’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는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이 두각을 발휘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김정기표 ‘메가 히트’ 카드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카드는 최근 글로벌 카드 브랜드 ‘다이너스클럽인터내셔널’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향후 ‘다이너스클럽’ 전용 상품을 단독 출시할 계획이다. 당장 올해에만 ‘플래티넘’과 ‘매스티지’ 등 2종의 상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
 
다이너스클럽은 현대카드의 모태이기도 하다. 지난 1984년 씨티그룹을 통해 '다이너스클럽코리아'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가, 2001년 현대차그룹에 매각되면서 사명도 현대카드로 변경됐다. 이후 양사는 18년간 제휴 관계를 유지하다가 지난 2019년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이번 계약 성사 과정에선 김정기 대표의 뛰어난 ‘사업 전략’ 역량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전략통’으로 꼽힌다. 실제로 그는 현장에서 근무할 당시 전략 관련 부서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 2011년에는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을 역임했으며, 2016년에는 개인영업전략부 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다이너스클럽은 비자나 마스터와 달리 1국가 1가맹사 원칙이 있어 계약 체결 과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실용성과 상징성 측면에서 의미가 큰 만큼 김 대표가 관련 과정을 적극적으로 이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김정기표 새로운 ‘메가 히트’ 카드가 탄생할 거란 기대감도 크다. 앞서 우리카드는 '카드의정석' 시리즈가 최단기간에 800만 계좌를 돌파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다. 실제 다이너스 카드는 공항 라운지 등에서 혜택이 커 수요 폭이 굉장히 넓은 상황이다.
 
앞서, 현대카드와 계약을 맺었던 당시에는 전월 실적 기준이 없고 공항 라운지 이용 횟수도 제한이 없었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자주 가거나 신혼부부, 해외 파견 근로자 등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 연회비도 3만원 수준으로 저렴했다. 현재 다이너스 카드는 전 세계 공항 500여 곳에 650개 넘는 라운지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200여 개국에 4000만 가맹점과 130만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우리카드 입장에선 총 5개 국제 브랜드(비자, 마스터, 유니온페이, JBC) 확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생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사업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다이너스 클럽은 지난 2020년부터 BC카드와 매입업무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이는 카드를 발급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발급받았던 다이너스 클럽 카드의 국내 이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1국가 1가맹점’ 원칙에서는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카드는 아직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지 않은 만큼, 국내 카드 매입분에 대한 관련 프로세싱은 BC와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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