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 개혁' 인니, 광석 수출 제한 확대...니켈서 보크사이트·구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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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1-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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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CNN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0일 집권 여당인 투쟁민주당 설립 49주년 기념행사에서 자국이 보크사이트와 구리 원광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코위 인도네시아 행정부는 자국의 산업 구조 전환을 위해 원자재 수출 금지 조치를 추진해왔으며, 그 시작으로 지난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제한해왔다. 매체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진출(1800~1949년) 이후 인도네시아의 산업 구조가 금속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조코위 대통령은 올해(2022년)와 내년(2023년) 각각 보크사이트와 구리 광석 수출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크사이트는 알루미늄의 주원료이며, 구리 정광은 금과 은 등 귀금속 생산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이에 따라,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바탕으로 향후 이들을 원료로 한 가공 금속인 주석과 금에도 수출 제한 조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원자재 수출 금지 조치가 자국의 원자재 유출을 줄이고, 대신 자국에서 가공한 완제품과 반제품의 수출을 확대해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코위 대통령은 앞서 최초로 원광 수출을 제한했던 니켈을 지목하며 해당 조치가 경제적으로 실효성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해당 조치 이후 니켈 수출과 관련한 인도네시아의 수익 규모가 25조 루피아(약 2조 925억원)에서 280조 루피로 급등했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원자재 수출이 아닌 자국 내 가공 과정을 거치면서 그 만큼 경제적인 부가 가치가 크게 확대된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향후 인도네시아의 독립성과 입지가 강화할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그는 "정부는 국제 사회에서 국가의 독립성과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산업 구조를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앞서 최대 니켈 원광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지난 2020년 1월 1일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대신 인도네시아는 자국 광산업체들이 제련소를 개발해 국내에서 원광을 제련하고, 더 높은 가치를 가진 상품을 수출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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