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페트병 재활용 섬유 '리젠' 상업판매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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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1-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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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가 페트(PET)병을 재활용한 ‘리젠(REGEN)’ 섬유에 대한 상업판매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돌입한다. 동시에 신제품 나일론 섬유를 출시하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달 29일 리젠에 대한 상표 특허를 출원했다.
 
리젠은 그동안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에만 사용된 브랜드였다. 재활용 나일론 섬유와 재활용 스판덱스 섬유는 각각 ‘마이판 리젠’ ‘크레오라 리젠’으로 불렸다.
 
효성은 이들 세 개 브랜드를 리젠으로 통합하고 고객사를 상대로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본격적인 상업판매와 함께 브랜드 마케팅에 나서는 차원에서 관련 상표 특허를 출원했다”며 “3대 섬유에 대한 재활용 기술을 갖춘 만큼 브랜드를 통합하고, 프리미엄화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과의 프로젝트를 통해 리젠을 공급해왔다. △리젠 서울 △리젠 제주 △리젠 오션 등이 대표적인 지자체와의 협업 결과다. 지자체가 폐페트병을 수거해 공급하면 효성티앤씨가 이를 재활용해 섬유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27일에는 현대중공업그룹과 친환경 근무복을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리젠은 당초 2023년에나 상업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봤으나 친환경 섬유를 찾는 고객사가 늘면서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탄소국경세 도입으로 인해 친환경 섬유 등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효성은 이르면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나일론 섬유 신제품도 내놓는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15일에는 ‘아이스 스킨(ICE SKIN)’이라는 상표를 등록했는데, 이는 신제품 나일론 섬유 브랜드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아이스 스킨은 회사가 개발한 초냉각 나일론 원사”라며 “기존에 있던 아쿠아 엑스라는 냉각 나일론 원사의 공정을 개선해 더 촉촉하고 시원한 느낌을 구현한 섬유”라고 말했다.
 
효성은 제품 개발과 상표 등록을 마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친환경 섬유 상업판매뿐 아니라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나일론 등 3대 섬유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 시장 확대와 수익성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효성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39% 증가한 43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효성티앤씨가 지난해 12월 29일 출원한 리젠 상표 [사진=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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