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양승조 충남도지사, "더 밝은 미래위한 준비에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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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허희만 기자
입력 2022-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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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도시의 완성까지 한 걸음 늦어진 점 아쉽다"

  • "소상공인 경영환경 사업 개선사업, 75개 →105개 업체로 확대 지원"

양승조 충남도지사[사진=허희만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1일 “도정의 전열을 재정비해 대한민국과 지역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본지와 신년인터뷰를 하면서 “2022년은 현 정부와 민선 7기 충남, 그리고 새 정부와 민선 8기 충남이 서로 교차하는 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올해)코로나19 터널을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는 첫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환황해권 중심지 육성을 위한 숙원사업 해결에 매진하고,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4대 행복 과제의 고도화를 이루며, 대한민국과 충남의 미래 발전 과제를 국가정책으로 승화시킬 것과 일상 회복의 선도”를 천명했다.
 
지난 한 해 대표 도정 성과에 대해선 “대내외 위기와 기회 속에서 충남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고, 코로나19 대응과 각종 숙원사업 해결로 대한민국의 중심을 향해 힘껏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먼저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고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했다”면서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하고 의료 역량을 확충하는 한편 신속한 백신 접종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자영업자를 비롯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에 각종 자금을 지원해 민생경제의 피해를 지원하고, 지역화폐 발행과 ‘충남형 배달앱’ 도입,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을 통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또 “도로 분야에서는 서해안 도로망의 큰 그림을 완성했다. 철도 분야에서는 수도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서해선~경부KTX 직결과 장항선 전 구간 복선전철화 결정을 이뤄냈다”며 “특히 항공 분야에서는 충남 서산공항 건설사업을 현실화하는 등 환황해권 중심의 교통·물류망을 확충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2022년 정부 예산에 가로림만 해양정원 설계비 35억원을 반영했으며, 30년 숙원사업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렸다”면서 “이러한 성과와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정부 예산 8조원 시대 개막, 도지사 공약 이행평가 SA등급 달성, 적극행정 최우수기관 선정 등 ‘일 잘하는 지방정부’로 자리매김하는 뜻깊은 2021년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양승조 지사와 일문일답한 내용.

-지난 한 해 도정과 관련해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220만 충남도민의 염원과 도 공직자들의 노력이 더해져 이제 ‘혁신도시’라는 큰 그릇은 만들어졌다. 다만 정부의 결정이 미뤄짐에 따라 공공기관 이전, 이에 따른 관련 기업 이전을 통한 인구 증가 등 혁신도시 완성까지 한 걸음 늦어진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 밖에 가로림만 해상교량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점도 크게 아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가로림만 해상교량은 지난 6월 가로림만 국도 38호선 노선이 지정되며 예타 통과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정부의 국도·국지도 계획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이를 근거(가로림만 입구 도로가 끊긴 바다까지 국도로 지정한 것)로 해상교량을 전액 국비로 건설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충분히 마련된 만큼 서해안 신관광벨트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라 생각하고, 대선 지방공약 혹은 비예타 사업 등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측면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내 소상공인ㅘ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크다. 지원 대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큰 것을 알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에서는 다각적으로 검토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사각지대 없는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지원체계 구축으로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소상공인 경영 안정과 자생력 강화를 위해 ‘소상공인 경영 환경 개선 사업’을 현 79개 업체에서 105개 업체로 확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 두루누리 사업 지원 축소에 따른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사회보험료를 확대 지원(3만명 대상, 236억원 지원)할 것이며, 비대면·온라인 경영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충남형 배달앱’을 전 시군으로 확대해 소상공인 배달플랫폼 수수료 부담 완화와 비대면 디지털화를 지원해 나가겠다.
 
아울러 온라인 마케팅 홍보 지원사업도 250개 업체에서 300개 업체로 확대 지원해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에 집중하겠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경영 안정을 위해 적기 자금 공급을 위해 소상공인 전용 정책자금을 지난해 1750억원에서 올해 1050억원 증액한 280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며 작년 대비 1.6배로 공급을 확대토록 하겠다.
 
이 밖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상공인 폐업 증가에 따라 대출자 상환 부담 완화 및 재기 기회 제공을 위한 ‘브릿지 보증’을 시행하겠다. 이를 통해 도내 만기 도래 3283개 폐업 사업자의 개인보증 전환을 통한 기존 대출금 정상 상환 유도를 통해 신용불량자 양산을 방지하겠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경우 예상되는 사업 효과는.
"이번 컨소시엄의 투자 금액이 무려 1조3384억원 규모다.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로는 생산유발 효과 2조6167억원, 취업유발 효과 1만4455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경제적 효과를 떠나 전국 최고 수준의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등이 들어섬으로써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에 방점을 찍게 됐다.
 
뿐만 아니라 교통 인프라 개선을 통한 ‘서해안 신관광벨트’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는 가운데 명품 숙박시설과 골프장 등이 들어섬에 따라 안면도가 부산, 강릉, 경주, 제주 등 ‘숙박형 관광’의 새로운 대안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충남도 친환경 에너지 전환은 어디까지 왔나.
 
"단·중기간은 LNG 발전소를 통해, 장기간으로는 태양광, 풍력, 수소 연료전지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겠다.
 
도는 ‘제6차 지역에너지계획’(2020년 2월 수립)을 통해 오는 2040년까지 태양광 9GW(기가와트), 풍력 4.2GW를 보급함으로써 화석연료 대체를 추진하고 있다.

태안에 3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단지 조성 절차를 진행 중이며, 보령(2GW), 당진(0.4GW) 태안(1.8GW)에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40년까지 1.7G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구축도 추진 중이다. 현재 서산 대산그린에너지가 2020년 8월 세계 최초이자 최대 용량인 50㎿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해 가동 중이며, 앞으로도 발전 공기업과 협력하여 연료전지 발전소를 여러 지역에 나눠 분산 전원을 구축할 것이며, 실증을 통해 수소터빈발전소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제 곧 대선이다. 국가 지도자에게 충청 발전을 위해 한마디 제언한다면.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말씀드리고 싶다.
 
첫째, 국가 균형 발전에 최선을 다해 달라. 충청권 발전을 위해 우선 대한민국 인구의 50%가 집중된 ‘수도권 과밀화’ 해결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 지방 소멸은 단순히 지역만의 위기가 아니며, 이는 지역 성장동력의 소멸이자 이로 인해 수도권만 뺀, 전 국토의 ‘공동화’로 이어질 것이다.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수도권 규제 강화와 함께 혁신도시 성공을 위한 정부의 빠른 결단을 요구한다.
 
둘째, 저출산 극복을 국정 제1과제로 다뤄야 한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구축되어야 한다. 지난해 사상 첫 인구 데드크로스가 시작되면서 이 상태로 가다간 자칫 국가의 존망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저출산 극복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으며, 저출산 극복을 국가 핵심 어젠다로 삼아 국민 모두에게 이 위기 상황을 제대로 인식시킬 필요가 있으며, 모든 정부 부처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지사 재선 출마 견해를 밝혔는데.
 
"민선 7기에 시작한 사업들이 옷에 단추를 다는 과정이었다고 하면, 이제는 마감에 집중해 완성된 옷을 보기 좋게 포장하고 정리해야 할 차례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도민에게 평가받고 싶은 마음도 있으며, 민선 7기 도정에서 출발한 여러 시책과 사업, 특히 가로림만 해양정원, 충남 서산공항 등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완성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민선 7기에 6000여 공직자를 비롯해 220만 도민과 함께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수십 년 묵은 숙원사업을 해결하거나, 도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까지 훌륭히 기반을 닦았다고 생각한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과 안면도 관광지 개발, 충남 서산공항 등 여러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어렵게 마련한 이상 마무리할 책임도 저에게 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인 저출산·고령화·사회 양극화 등 3대 위기 극복에 충남도가 선제적으로 끊임없이 국가적 어젠다를 던지고, 해결 방안을 마련한 만큼 이 방향을 정착시키고 더욱 성숙화하는 과정 또한 저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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