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대만 타오위안공항에서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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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다 유우지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2-01-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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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이완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 페이스북]


대만의 타오위안(桃園)국제공항에 종사하는 청소작업원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3일 밤부터 5일 밤까지 방역택시 기사를 포함, 총 8명이 감염됐다고 공표됐다. 코로나 방역대책을 맡고 있는 위생복리부 중앙유행전염병지휘센터(中央流行疫情指揮中心)는 접촉자를 특정하고, 대규모 일제검사와 함께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청소작업원을 격리하는 등 감염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지휘센터는 3일 밤, 타오위안공항의 40대 여성 청소작업원이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4일 낮에는 동료인 50대 여성 두 명과 50대 남성 방역택시 기사가 감염됐다고 밝혔다. 5일에는 50대~60대 여성 청소작업원 4명의 감염사실을 공표하는 등 관련 감염자는 지금까지 총 8명에 달했다. 현재 조사된 바에 따르면, 복수의 청소작업원이 통근 시 같은 차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여성 청소작업원 3명과 남성 방역택시 기사 1명은 변이주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통신사에 의하면, 지휘센터의 천스중(陳時中) 지휘관은 “세계적으로 오미크론주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전력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여성 청소작업원 7명은 타오위안공항의 청소업무를 하청받은 회사에 소속돼 있다. 전원 타오위안공항 터미널에서 야간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휘센터는 5일 밤까지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의 야간시간대 담당자 93명 전원을 집중검역소에 격리하기로 했다. 격리대상에서 제외된 종업원 768명에 대해서는 6일과 7일 자체항원검사 결과를 위생당국에 알리도록 했다. 8일에는 전원 PCR검사를 실시할 예정.

 

아울러 타오위안공항 관계자들에게는 매주 금요일에 항원검사, 매주 화요일에 PCR검사를 받도록 했다.

 

행정원(내각) 쑤전창(蘇貞昌) 원장(총리)은 단기간에 감염사태를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면서, 시민들에게는 코로나 감염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도록 당부했다.

 

■ 행사 참가자 검사

지휘센터는 6일 오후, 3일 밤에 감염 사실이 발표된 40대 여성 관련자들에 대한 검사결과를 공표했다. 청소작업원 116명을 격리대상으로 지정했으며, 검사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 격리대상에서 제외된 765명은 자체적으로 건강관리 및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검사 결과는 전원 음성이다. 공항을 출입하는 방역택시 관계자는 대상이 된 577명 중 이미 감염이 확인된 1명을 제외한 576명이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

 

또한 확진자 8명의 가족 41명도 전원 음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천 지휘관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4일에 감염 사실이 공표된 50대 여성은 지난달 31일 타오위안 시내에서 열린 새해맞이 행사에 참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휘센터는 동 행사 참가자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대상자는 8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6일 오전까지 약 200명이 검체 채취를 마쳤다.

 

■ 3급으로 상향 계획 없어

6일자 연합보에 따르면, 천 지휘관은 6일까지 상황으로 봤을 때, 코로나 경계단계(1급이 가장 완화, 4급이 가장 엄격)를 현행 2급에서 3급으로 상향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힘든 시련은 이제부터”라며, 가능한 조기에 백신 접종을 받도록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중앙통신사에 의하면, 커윈저(柯文哲) 타이페이(台北)시장은 6일 현지 언론의 방역조치를 강화 여부에 대한 질의에, “우선 감염확산 상황을 주시하며, 문제가 있다면 추후 발표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사태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커 시장에 의하면, 타이페이시의 백신 접종률은 1회가 90%, 2회가 69%에 달하는 수준.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기 전에 역내 감염이 급증한 지난해 5월에 비하면 지금은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지휘센터는 6일, 해외에서 오미크론주 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으며, 대만에 입경하는 역외감염자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역내 의료체계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타이페이시, 신베이(新北)시, 지룽(基隆)시, 타오위안시, 신주(新竹)현・시, 이란(宜蘭), 먀오리(苗栗)현 등의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에 대해 지휘센터는 코로나 감염자 감염의심자 치료에 사용될 병상을 3 이내에 다시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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