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물 걱정 없는 농어촌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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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준 한국농어촌공사 겅북지역본부 수자원관리 부장
입력 2022-01-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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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준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 수자원관리부장 [사진=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

2021년은 전 국민에게 잊지 못할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2년간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있으며 태풍, 가뭄, 집중호우 등이 나타나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감염병 전파나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난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활을 바꿀 정도의 변화는 현재까지 반복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인이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영농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치수, 이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전 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첫째, 물을 다스리는 치수 부문에서 공사는 태풍, 호우 등 재해에 대비한 농업생산기반시설의 성능개선을 위해 노후시설물의 수리시설개보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북본부는 ‘21년도 수리시설개보수사업에 701억원을 투입해 경북 내 73개 지구의 노후 시설물 보수보강을 추진했으며 22년에도 시설물 보강을 위한 사업비를 확보해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시설개선을 앞두고 있다.
 
또한 낙동강유역의 안정적인 취수를 위해 대구․경북 55개소의 양수장에 대한 시설개선 계획을 수립해 가뭄 등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비상전원 구축’은 펌프 가동조차 할 수 없는 상시전원의 정전 등 위기상황 발생에 대비해 배수펌프장에 비상전원을 필수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경북본부에서 관리하는 배수장 110개소 중 56개소에 비상전원이 구축돼 있으며, 호우 시 배수장 가동에 지장이 될 수 있는 부유물을 처리하는 자동제진기 또한 82개소를 설치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시설하우스 등 단시간 침수에 취약한 작물의 재배 등이 증가하면서 돌발적 강우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배수장 통합관리시스템을 시범도입 했다.
 
이로써 강우예측자료를 활용해 의사결정정보를 제공하는 한 차원 높은 제어시스템 구축에 첫발을 디디게 됐다.
 
이밖에도 공사는 시기별 맞춤 점검과 안전등급 D등급 이하 취약시설물에 대한 전문가 합동안전점검 등을 통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선제적 재해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둘째, 효율적인 물 관리로 대표되는 이수 부문 또한 물 걱정 없는 영농을 위해 심도있게 다뤄져야 하는 부분이다.
 
공사는 전국 농업용저수지 1만7106개 중 3421개의 저수지를 관리하고 있으며, 경북본부는 그 중 대구경북 내 693개의 저수지에 대한 급수관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저수지들은 수원공과 수로에 설치된 자동수위측정기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차질 없는 용수공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저수지의 수량이 충분하더라도 적시적소에 각 지역으로 적기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퇴적물제거, 준설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별 강수현황을 분석하고 여건에 맞는 용수공급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ICT기반의 스마트한 용수관리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체계적인 용수관리를 위한 농업용수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시설물 및 급수정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용수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 용수관리 및 시설물점검 시 데이터베이스와 연계돼 있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주요 용수관리 지점과 시설물정보를 점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안정적인 용수공급과 물 관리를 위해서는 공사의 노력과 더불어 물 사용 주체인 농업인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공사는 물 절약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내고향 물살리기 운동을 실시하고 현수막, 팜플렛, SNS 등 다양한 창구를 활용해 대국민 물 절약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농업인들이 물의 소중함을 알고 이에 적극 동참해야 물 걱정 없는 농어촌의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현재 이상기후와 예기치 못한 재해 등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변화를 온몸으로 마주하고 있다.
 
우리 앞에 놓인 변화의 바람을 적극적으로 헤쳐 나가려는 노력이 현재의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공사는 주변이 편안해 보일 때에도 위태로움을 걱정하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를 마음에 새기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긴급 상황에 대비해 자체비상조직, 유관기관, 협력업체의 연락체계를 긴밀하게 유지하고, 원활한 물 공급을 위해 농업기반시설물 상시가동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공사와 농업인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임인년 새해도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대해 보면서 ‘농어민과 함께 농어촌을 위해’를 실천해 나가는 공사의 노력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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