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미·중 선택? 가장 비주체적·굴종적...우리 선택지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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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2-01-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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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경기 광명 기아차공장서 신년 기자회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옛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대전환과 국민 대도약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한국 정부가 미·중 사이 양자택일을 강요받는 상황에 대해 "우리가 선택지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준은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분이 '모호함을 피해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고 하시던데 가장 위험한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가장 비주체적이고 가장 굴종적인 자세"라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그런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달 2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한·미·일의 튼튼한 공조를 강조하며 "한국청년들 대부분 중국 싫어한다"고 발언하며 중국과 거리를 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둘 중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이 요새 유행인 것 같다"며 "재밌지만 국가경영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제3의 선택지를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누군가 선택을 요구할 때는 둘 중 어떤 걸 선택해도 본인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선택을 하는 사람에게는 이익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래서 선택지를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주도의 반중(反中) 연합체로 알려진 쿼드(QUAD)를 언급하고, "가입이냐 미가입이냐, 미국이냐 중국이냐 이런 것이 아니고 우리가 선택지를 만들면 된다"며 "미국과 중국을 동시에 선택할 수도 있고 둘 다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고 사안에 따라 어느 쪽을 좀 더 중요하게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실용주의"라고 짚었다. 
 
이 후보는 "기준은 국익"이라며 "대한민국 이익과 국민 삶의 발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가 경제력 10위, 종합국력 6~7위로 평가될 정도인데 과거처럼 위축될 필요가 없다. 당당하게 세계 국가 일원으로서 주도권을 갖고 얼마든지 선택받지 않고 요구할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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