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새해에"오페라‧발레‧콘서트로 문화예술도시 대구 선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2-01-03 20: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오페라 시즌제 도입, 선진화된 극장 운영의 기틀 마련

  • 세계적 오페라극장과 교류 발전 활성화 기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움츠러들기보다는 더욱 힘을 내서 도약하고 발전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더 많은 공연을 촘촘하게 준비하여 시민 누구나 즐겨 찾는 극장으로, 더 많은 예술인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극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극장 전경. [사진=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2년 임인년 새해, 요한 슈트라우스 작곡 오페레타 ‘박쥐’(J. Strauss Ⅱ, Die Fledermaus)를 오는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전막오페라로 문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일반적인 오페라에 비해 내용이 가볍고 이해하기 쉬우며, 무엇보다 왈츠와 폴카 같은 화려한 춤과 음악으로 기분 좋은 활기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관계자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이렇게 오페레타 ‘박쥐’로 한 해를 시작하는 것은 해를 넘겨도 끝나지 않는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우리 모두를 위한 즐거운 선물이며, 국내 유일의 오페라 제작극장이라는 기관의 정체성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해마다 공공의 영역에서 ‘오페라’를 콘텐츠로 하여 문화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2022년 새해, 공연예술계 전반의 어려움을 딛고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하여 더한층 과감한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라며, “프로그램의 양적, 질적 변화를 주며, 이에 따른 콘텐츠의 변화를 추구한다”라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2년에 먼저, 오페라 레퍼토리 시즌제 도입을 시도한다. 대한민국 유일의 오페라 제작극장으로 존재하는 만큼 그에 걸맞은 틀을 제대로 갖추자는 시도이다. ‘시즌제’는 한 해 동안의 오페라 공연 일정을 미리 구성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극장이 안정된 제작시스템을 갖추고 명확한 비전을 품었을 때 가능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한 해를 관통하는 일관된 기획 의도 아래 훌륭한 작품을 제작하고 무대에 올릴 수 있는데, 나아가 관객들에게도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공유함으로써 사전에 관람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에 1월에는 이미 티켓 오픈하고 연습이 한창인 ‘박쥐’를, 4월에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5월에는 베르디의 인기 오페라 ‘아이다’, 7월에는 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 8월과 9월에 걸쳐 도니체티의 벨칸토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이어 12월에는 푸치니의 ‘라 보엠’을 각각 전막 오페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5월에 대구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세계가스총회’ 시기에 개최되는 기획 오페라 ‘아이다’ 공연 이미지이다. [사진=대구오페라하우스]

이로써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페라에서부터 세계의 수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인기 오페라, 그리고 애호가들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작품들이 고루 배치되었다. 이 가운데 특히 ‘아이다’의 경우, 오는 5월에 대구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세계가스총회’라는 초대형 행사 개최 시기에 맞춰 준비함으로써 지역을 찾게 될 외국의 주요 내빈들에게 문화예술도시 대구의 이름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기도 하다.
 
또한 레퍼토리 시즌제의 운용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부분은 작품당 공연 횟수가 각각 6회에서 8회까지 열려있다는 점이다. 공연예술의 여러 장르 가운데서도 가장 관객층이 엷은 오페라 공연의 특성상 실로 과감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대구 관객들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주목받아있는 만큼 올해에는 더 많은 관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자리를 준비했으며, 작품마다 맛보기 형식으로 전문가의 해설을 더한 마티네 공연까지 준비함으로써 수요자를 위한 공연 서비스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두 번째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유네스코 음악제’를 개최하여 유수의 해외극장장, 예술감독 등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이에 올해부터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유네스코음악창의도시들과의 오페라 교류를 매해 진행할 예정이며, 2022년 그 첫 순서로 유네스코음악창의도시의 의장 도시인 독일 만하임의 만하임 국립극장이 함께하여,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통한 만하임 국립극장과 합작으로 바그너 작품 ‘니벨룽의 반지’를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무대에 올리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페라라시립오페라극장과의 합작으로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도 오는 10월 7일과 8일에 공연할 예정이다. 국내 기관 간 교류로는 광주시립오페라단과의 합작으로 오페라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를 11월 11일과 12일에 준비하고 있으며, 국립오페라단 초청 공연도 계획 중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 축제의 개막작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이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개막하며, ‘심청’은 1972년 독일 뮌헨올림픽 개막 축하공연으로 처음 공개된 작품으로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공연되는 내용이라, 올해 오페라 축제에 더욱 이목이 쏠릴 것으로 기대되며, 이번에 제작될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심청’은 2023년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 무대에 진출할 예정이기도 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처럼 해외 유명 극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교류를 추진하게 되는데, 내년에 ‘심청’이 독일 만하임에 가는 것처럼 이탈리아 페라라시립극장에도 오페라 ‘투란도트’로 진출하게 된다. 이어 독일 하노버극장의 ‘코지 판 투테’와 불가리아 국립소피아극장의 ‘야나의 아홉형제’ 역시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를 통하여 선보일 계획이다. 더불어 2024년, 2025년에도 스페인 세비야 마에스트란자극장, 이탈리아 볼로냐극장 등과의 교류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는 “어려운 시기라고 하여 움츠러들기보다는 더욱 힘을 내서 도약하고 발전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더 많은 공연을 촘촘하게 준비함으로써 시민 누구나 즐겨 찾는 극장으로, 더 많은 예술인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극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라며, “2022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 공연 외에도 발레, 콘서트 등을 함께 준비하고 있으며, 창작오페라 개발을 위한 ‘카메라타 오페라 연구회’ 사업, 시민들의 예술적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진행 등 균형 잡힌 운영으로 문화예술도시 대구를 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