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부진한 연말 거래량에 변동성 확대…3대 지수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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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1-12-3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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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앞두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올 3분기 기업 실적과 노동시장 회복세가 호조세를 보이자 투자 심리는 빠르게 살아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0.55p(0.25%) 하락한 3만6398.0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65p(0.16%) 낮아진 1만5741.56을, S&P500지수는 14.33p(0.3%) 내린 4778.73을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헬스케어 0.16% △부동산 0.3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12% △유틸리티 0.34% 등 4개 부문은 상승하고, 각각 △임의소비재 0.38% △필수소비재 0.32% △에너지 0.68% △금융 0.26% △산업 0.39% △원자재 0.37% △기술주 0.68% 등 7개 부문은 하락했다.
 
연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차익실현, 포트폴리오 조정, 오미크론 우려 등 다양한 요인이 변동성을 높이며 이날 주가는 하락했다.
 
제이슨 스나이프 오디세이캐피탈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에 “거래량이 적었다”라며 “계절적 요인이 크게 좌우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삼성이 바이오젠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 약 8% 하락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 거래일 바이오젠 주가는 삼성에 인수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힘입어 9.5% 급등했다.
 
반도체업체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 역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에 부담을 줬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AMD는 각각 2.4%, 2.1% 하락했다. 지난 29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코로나로 인해 중국 일부 지역이 봉쇄 조치를 취한 것이 회사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투자자들은 경제지표도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5일로 끝난 일주일 간의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8000명 감소한 1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우존스는 20만5000명이 실업수당을 청구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수치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한 수준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거스 포셔 PNC파이낸셜 수석 경제학자는 “처음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은 매우 적었으며,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들 역시 적지만, 더욱 줄어들고 있다”라고 이날 CNBC에 밝혔다. 그는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고, 노동자의 시장 진입은 적어 기업들이 해고하지 않는다”라고 밝히는 한편, “오미크론 변이는 노동 시장 전망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1.543%에서 1.505%까지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24% 내린 17.33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대체로 상승했다. CNBC는 FTSE100지수와 DAX지수는 올해 15% 상승 마감할 것으로, CAC지수는 약 30% 상승 마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17.68p(0.24%) 하락한 7403.01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32.61p(0.21%) 오른 1만5884.86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1.71p(0.16%) 오른 7173.23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21.24p(0.50%) 오른 4306.07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중국이 원유 수입량을 줄일 것이라는 보도에 압박을 받았지만 미국 수요가 늘었음을 시사하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지지를 받으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0.06달러(0.08%) 내린 76.50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 가격은 0.09달러(0.11%) 오른 배럴당 79.3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중국이 원유 부문을 개혁하며 독립 정유업체의 원유 수입 할당량을 줄이며 압박받았다. 블룸버그는 12월 29일 중국 42개 민간 정유업체의 2022년 1분기 원유 수입 할당량이 지난해 대비 11% 감소한 1억900만톤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한 분석가는 “중국 정부가 중국 내 소규모 민간 정유업체에 대해 더 강한 규제를 도입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라고 이날 로이터에 밝혔다.
 
한편 12월 24일까지 일주일 간 미국 원유 재고가 전문가들의 전망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의 발표는 유가를 지지했다.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탓이다.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0.40달러(0.58%) 오른 1,816.2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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