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집행위원 "인플레 예상보다 높아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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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12-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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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타시스 "통화 디커플링 가속화"

클라스크노트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은 3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인터뷰에서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ECB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달 ECB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2022년 이후 1.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크노트 위원은 향후 전망이 지나치게 장밋빛일 수 있다고 보았다.

크로트 위원은 네덜란드 일간지 트루브와의 인터뷰에서 "(ECB와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이 2%를 상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며, 2% 위를 크게 웃돌지는 않더라도 어쨌든 넘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달 초 크노트 위원은 내년에도 물가상승률이 예상을 웃돌 경우 ECB가 2023년 금리 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앞서 지난 16일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에 ECB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채권 매입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022년에는 대부분 2% 이상으로 유지되지만, 2024년까지 평균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 밑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보았다. 이날 ECB는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021년 2.2%에서 2.6%로, 2022년에는 1.7%에서 3.2%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2024년 인플레이션은 1.8%로 내다봤다.

게다가 ECB는 내년 3월에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종료하기는 하지만,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은 확대하면서 충격을 줄이기로 했다. 기존 APP를 통한 채권 매입은 기존 매월 200억 유로에서 내년 2분기부터 매월 400억 유로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게다가 ECB는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을 통한 유동성 공급도 지속하면서 완화적 기조를 이어간다.

시장에서는 내년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통화정책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나티시스는 세계 통화정책의 비동조화(디커플링)를 전망하면서 외환시장의 불확실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았다. 30일 보고서에서 나티시스는 "내년 경기 불확실성은 올해보다 많이 진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팬데믹 영향뿐만 아니라 세계 통화정책의 디커플링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보았다.

나티시스는 "통화 디커플링은 중요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미국 등 서방 국가로의 완화적 통화정책 변화로 자금 조달 비용 증가는 글로벌 경기 성장을 약화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으로의 포트폴리오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보았다. 위안화나 엔화 대비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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