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1월 생산 3.2%↑·소비 1.9%↓..."경기 회복세지만 불확실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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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12-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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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21년 1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다시 거리두기가 강화된 후 첫 주말인 12월 1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 입구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전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3.2% 늘면서 1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반면 소비는 2% 가까이 감소하면서 3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4.4(2015년=100)로 전월보다 3.2% 증가했다. 지난해 6월(3.9%)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7월(-0.7%)과 8월(-0.1%) 감소했지만, 9월(1.1%)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후 10월(-1.9%)에는 다시 감소했지만, 11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은 5.1%, 제조업 생산은 5.3%, 서비스업 생산은 2.0% 각각 증가했다. 건설업과 공공행정도 각각 2.4%, 5.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0월에는 대체공휴일 지정에 다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부진했으나 11월은 이에 대한 기저효과와 함께 반도체 수급 문제도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1월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5.3% 증가했다. 기저효과와 함께 반도체 수급 완화도 영향을 미치면서 자동차 생산(11.3%)은 1월(12.6%) 이후 가장 많이 늘었고, 반도체 생산(4.5%)도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도 전월보다 5.1%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7.3%), 기계장비(-4.0%) 등에서 줄면서 0.2% 감소했다.

어 심의관은 "그동안 재고가 높았던 반도체 재고가 줄어든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최근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2.0% 늘었다. 지난해 5월(2.0%)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 및 은행 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금융·보험 분야에서 3.0%, 방역 정책 전환과 소비쿠폰 사용 재개로 숙박·음식점 생산(5.6%)이 늘어난 것이 반영됐다. 예술·스포츠·여가는 8.3%, 건설업은 2.4%, 공공행정은 5.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19.1(2015년=100)로 전월보다 1.9% 감소하며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됐는데도 지난해 7월(-6.1%)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것이다. 어 심의관은 "전월 소매판매액 지수가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기에 그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4로 0.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어 심의관은 "11월 산업생산과 투자 등 소비(소매 판매)를 제외한 주요 지표가 전월보다 호전됐다"며 "경기가 다시 회복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통계청은 이번 달 경제 지표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어 심의관은 "수출은 여전히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정부의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소비 심리도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월 수치가 워낙 좋아 조정 압력이 있어 12월에는 조금 조정받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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