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2021년 4분기 '지역경제보고서' 발표

2021년 3-4분기 권역별 경기 추이[사진=한국은행]


올해 4분기 우리나라 7대 권역 지역경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정부 지출 확대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늘면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에 대한 내용은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아 실제 체감되는 지역경제는 그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은 '2021년 12월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4분기 지역경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공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이 주춤했으나 서비스 생산이 증가하면서 대부분 권역에서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강원권 △제주권 등 7개 권역 경제를 생산과 수요, 고용으로 나누어 모니터링해 분석한 결과다.

우선 4분기 제조업 생산은 호남과 충청을 제외한 나머지 5개 권역이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호남권은 전방산업 호조와 비대면 활동에 따른 포장재 제품 수요 지속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충청권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 양산에도 불구하고 LCD 패널 가격 하락과 사업구조 전환, 반도체 재고 증가,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위촉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수도권(보합)을 제외한 대부분 권역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역대책 완화 속에 동남권과 강원권의 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개선됐다. 강원권은 방역대책 완화 속에 여행 수요가 늘면서 숙박과 음식점, 예술, 스포츠, 여가업, 운수업 등이 증가했다. 숙박과 음식점업, 운수업 증가폭이 타 업종 대비 큰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4분기 소비는 전 권역에서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권과 강원권, 제주권역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품목별로는 방역대책 완화에 따른 경제활동 증가 영향으로 신발과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가 늘었다. 또한 백신 접종과 소비촉진정책 등에 따라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개선됐다. 다만 수도권은 방역대책 강화 여파로 소비 회복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권역에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제주 지역은 대부분 업종이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를 축소하거나 이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4분기 건설투자는 동남권, 강원권, 제주권이 3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고 수도권, 호남권, 대경권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충청권은 소폭 감소했다.

수출은 전 권역에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향후 수출은 반도체와 모바일용 OLED 패널 수요 지속, 부품 공급 부족 완화 등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4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겠다"면서도 "그 증가폭은 다소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월평균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0만3000명 증가하면서 지난 2분기(57만7000명)에 이어 전 권역에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건설업 등이 증가했으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가 늘어난 반면 일용근로자는 줄었다.

한편 한은은 향후 권역별 경기와 관련해 이번 4분기 수준에서 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측은 "소비 및 제조업·서비스업 생산이 대부분 권역에서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최근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경기 악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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