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기업이 바라본 제로웨이스트, ESG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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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기자
입력 2021-12-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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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원제약 이선정 대표 "제품 생산부터 자원순환 고려..소비자 실천에 앞서 기업 먼저 변화"

[성원제약 이선정 대표]

코로나의 장기화로 매일 사용하는 1회용 폐기물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비대면 소비가 늘어 플라스틱의 사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만 해도 플라스틱의 배출이 많아진 것을 피부로 느끼며 플라스틱의 무분별한 사용을 재고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생활 속 환경을 위한 여러 가지 실천 방안 중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은 쓰레기 배출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일명,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다. 

그러나, 우리가 인지해야하는 것은 어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던 대량생산 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나무를 베거나 석탄을 때는 등 여러 이유로 2차 환경피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소재이외의 관점에서 보면 100%친환경 제품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우리는 제로웨이스트로 가기위한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 지구가 조금이라도 건강할 수 있도록.

그렇다면 기업의 입장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위한 실천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고 과대포장을 줄이는 것이다. 500년이 지나서야 자연 분해되는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여야하며 나무로 만들어지는 종이나. 재생산이 용이한 스틸이나. 알루미늄같은 소재를 활용한 포장용기의 사용을 권장한다. 특히, 많은 소재들중에 재활용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튜브제품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친환경적인 소재의 용기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내용물이 로션류 화장품이나. 짜서쓰는 치약과 같은 점도가 있는 제품들은 버릴시 깨끗이 세척해 분리수거해야한다. 당연히 불편함이 수반된다. 따라서 잔유물이 남지 않는 페이스트형 보다는 고체형으로 만들어진 치약이나 비누 등의 사용을 권장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제형, 습도의 문제, 단가 등 기존 플라스틱 용기 사용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제품들도 상당히 많다. 이런 경우 생각해 볼 수 있는 대안은, 플라스틱 대체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담기는 내용물의 물성 상 플라스틱 같은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생분해성 용기를 사용을 고려해 보는 것이다. 생분해성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은 수개월 내에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된다. 

구성물질에 따라 천연물계 생분해 플라스틱인 PLA, PHA와 석유계 생분해 플라스틱인 PBS, PBAT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식물성 원료(사탕수수, 옥수수 등)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PLA는 토양에서 퇴비화 조건이 맞으면 생분해된다. 미생물 활동을 활용해 만든 PHA는 토양과 바다 모든 자연 환경에서 생분해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PBS, PBAT는 석유 원료 중 자연계에서 발견되는 물질을 합성해 만든다. PLA보다 비싸지만 조건 없이 토양에서 빠르게 생분해되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들의 실천에 앞서 기업이 먼저 변화가 되어야 한다. 제품 생산 단계부터 자원순환 과정을 고려해야 한다.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작업의 까다로움과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요구와 환경을 위해 변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전 과정을 친환경적으로 바로 바꾸지는 못할지라도 포장 테이프나 접착제 등이 필요 없는 테이프리스 방식을 사용해 테이프를 제거할 필요 없이 바로 재활용 분리수거가 가능하게 하는 등의 작은 실천 가능한 작은 변화부터 고려해보아야 할 것이다. 나아가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환경과 친환경 미래기술에 투자해야한다. 환경파괴의 주범은 폭발적인 인구증가에 따른 막대한 소비에서 비롯된다. 이를 피할 수 없다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지구살리기는 기업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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