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두 남녀 골프대회 내년 2·3월 달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동훈 기자
입력 2021-12-22 08: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말 많던 사우디 인터내셔널 정상 출발

  • HSBC 방어전 오르는 김효주 "어서 3월 오길"

사우디 인터내셔널 우승컵을 들고 있는 오스만 알뮬라 [사진=사우디 인터내셔널 대회 조직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에 차갑게 식은 아시아 골프 업계의 분위기를 2022년 2월과 3월 열리는 두 남녀 골프대회가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아시아 골프 아궁이를 지피기 시작하는 건 남자 쪽이다. 아시안 투어가 2022년부터 10년 주관을 맡은 사우디 인터내셔널 프리젠티드 바이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이하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다.

이 대회는 2022년 2월 3일(현지 시간)부터 6일까지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 도시에 위치한 로열 그린스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0·7010야드)에서 열린다.

시작 전부터 말이 많았다. DP 월드 투어(전 유러피언 투어)가 주관이었던 대회가 아시안 투어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는 중동, 그것도 사우디 자본으로 진행 중인 슈퍼골프리그(SGL)를 견제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아시안 투어 오더 오브 메리트 1위의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박탈했다. 

아시안 투어와 R&A가 유지해 온 20년의 관계가 끊어지는 부분이자, 사우디 자본이 아닌 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에 손을 들어 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에는 아시안 투어 오더 오브 메리트 상위 30명과 PGA 투어 30명이 초청된다.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이상 미국) 등 걸출한 선수들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 

이마저도 불가능하나 싶었지만, PGA 투어는 출전을 승낙했다. 단, 조건이 붙었다. 같은 기간에 미국에서 열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에 추후 1~2회 나와야 한다는 조건이다.

5년 이내에 1번 이상 출전한 선수는 2023~2024년 사이에 1회 이상, 한 번도 출전하지 않은 선수는 2023~2025년 사이에 2회 이상 출전해야 한다.

낭보를 들은 사우디 인터내셔널 대회 조직위원회는 사우디에서 우승컵 순회를 시작했다. 순회지는 전국 학교다. 사우디 최초의 프로골퍼인 오스만 알뮬라(사우디)가 우승컵을 들고 아이들에게 골프를 가르친다.

알뮬라는 "사우디 인터내셔널 대회는 사우디 왕국의 골프를 홍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 [사진=LPGA/GettyImages]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이어 3월에는 여자골프 대회가 아궁이를 넘겨받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주관하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약 20억2000만원)이다. 

이 대회는 2022년 3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6740야드)에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은 김효주(26)다. 올해 그는 이 우승으로 투어 통산 4승을 쌓았다. 내년대회도 출전을 예고했다. 그는 "오랫동안 L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었는데 올해 이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고 신기했다"며 "어서 내년 3월이 다가왔으면 좋겠다. 센토사 1번 홀에 오를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