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암부터 시작하는 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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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12-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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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챔피언스 PNC 챔피언십

  • 우즈, 아들 찰리와 복귀전

  • 19일 프로암 행사부터 시작

  • 20일 마지막 조에 편성돼

  • 넬리 "우즈 앞 조, 행복해"

우즈 부자 [사진=아주경제DB]


지난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10개월 만에 아들(찰리)과 이벤트 대회에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이벤트 대회인 2021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 달러·약 12억7700만원)이 12월 19일(한국시간)부터 20일까지 양일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리츠칼튼 골프클럽 올랜도(파72·7106야드)에서 열린다.

대회를 하루 앞둔 12월 18일에는 프로암 행사가 열린다. 프로암에 참석하는 16조 중 우즈만이 맷 쿠처(미국)와 한 조를 이뤘다. 이 대회의 특성상 나머지 조는 가족들이다. 우즈-쿠처 조는 오전 9시에 출발한다. 미국 골프채널은 프로암 행사를 2시간 편성해 중계한다. 사고 후 우즈가 라운드하는 첫 모습이기 때문이다.

다음 날인 12월 19일부터는 찰리와 한 조를 이룬다. 오전 12시 18분 디펜딩 챔피언인 저스틴·마이크 토머스(이상 미국) 부자와 함께다.

최근 PGA 투어는 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우즈는 자신과 찰리가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아빠 미소'를 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샷 이후 티를 뽑을 때나, 스윙 이후 채를 휙 돌리는 모습이 영락없는 부자지간이다. 같은 알레르기를 갖고 있어서 코를 손으로 닦으며 훌쩍거리는 모습을 보고 우즈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한다. 날아가는 공에게 말을 거는 것도 똑같다.

우즈의 이런 모습은 그의 아버지 고 얼 우즈(미국)를 떠올리게 한다. 자신이 안겼던 모습처럼 찰리를 안아준다. 작은 의자에 앉아서 우즈의 스윙을 지켜보던 얼의 뒷모습이 이제는 우즈에게서 보인다. 자신의 유산을 찰리에게 물려주려는 모습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프로토타입 공과 새로운 드라이버를 선보인다. 자신의 복귀, 아들에게 물려주는 유산, 셀프 마케팅까지 단 하나도 빼놓지 않는다. 완벽한 설계다.

지난해(2020년) 이 대회에서 우즈 부자는 최종 합계 20언더파 124타 7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어떤 성적을 낼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 대회에는 총 20개 조 40명이 출전한다. 이중 전·현직 세계 1위는 11명(코르다, 듀발, 팔도, 레만, 플레이어, 프라이스, 싱, 토머스, 트레비노, 웟슨, 우즈)이다. 메이저 우승은 도합 67승이다.
 

코르다 부녀 [사진=PNC 챔피언십/IMG]


넬리 코르다(미국)는 테니스 선수였던 아버지(페트르 코르다)와 함께 출전한다. 넬리 코르다는 PNC 챔피언십 역사상 첫 현직 세계 순위 1위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두 번째 여자 프로골퍼이기도 하다.

코르다 부녀는 우즈 부자와 토머스 부자 앞에서 티샷을 날린다. 오전 12시 06분 존 댈리(미국) 부자와 함께다.

이에 대해 넬리 코르다는 "우즈 부자 앞에서 티샷을 날리게 됐다.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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