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과 인플레 우려에도 지난달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주식 2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10월 3조3300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한 달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다. 채권도 지난 1월 이후 순투자가 이어지면서 보유잔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투자자는 상장주식 2조5380억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 2조7930억원을 순투자해 총 5조3310억원을 순투자했다.
이로써 11월말 기준 외국인은 734조1000억원어치 상장주식을 보유중이다. 이는 시가총액의 28.3%에 해당된다. 상장채권의 경우도 순투자가 이어지면서 208조3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상장잔액의 9.3%다며 사상 최고치다. 주식과 채권을 모두 합한 규모는 총 94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과 미주가 각각 2조4000억원 1조5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중동(1조2000억원), 아시아(1000억원) 등은 순매도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국 대응 조치 조직을 출범하고 고통을 수반하는 조치에 나서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일본은 이달 17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1조4970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올해 11월 말까지 1조2970억원을 팔았다. 일본의 국내 주식 보유규모는 15조2810억원으로 국가별 순위로는 11위에 불과한 수준이다.
국내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미국이 293조3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0.0%를 차지 중이다. 이어 유럽 227조6000억원(31.0%), 아시아 104조8000억원(14.3%), 중동 24조6000억원(3.4%) 등의 순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 5조3420억원을 매수하고 2조549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2조793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채권 보유규모는 208조3000억원으로 지난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역별로 유럽과 아시아가 각각 2조3000억원, 5000억원을 순투자한 반면 중동(1000억원),미주(1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96조7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6.4%를 차지 중이다. 이어 유럽 63조7000억원(30.6%), 미주 18조8000억원(9.0%) 순이다.
국채를 2조5000억원 순투자한 반면, 통안채는 8000억원을 순회수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들은 국채 159조6000억원(76.6%), 특수채 48조6000억원(23.4%)을 보유중이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2조9000억원), 5년 이상(1조8000억원) 채권에서 순투자했으나 1년 미만(1조9000억원) 채권에서 순회수했다.
11월 말 기준 잔존만기 외국인들이 보유중인 1~5년 미만 채권은 94조8000억원(45.5%)이며 5년 이상 61조6000억원(29.6%), 1년 미만 51조9000억원(24.9%)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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