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호주 천연가스사 인수…수소경제 시대 대비 앞장

광산기업 ‘핸콕 에너지’와 7709억원에 ‘세넥스 에너지’ 공동 인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 전환시대에 대비한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천연가스 회사 세넥스 에너지(Senex Energy) 인수를 통해 해외 천연가스 개발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세넥스 에너지와 주식 인수 계약 및 호주 광산기업 핸콕 에너지(Hancock Energy)와 공동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세넥스 에너지는 호주 6위의 천연가스 생산 및 개발 기업이다. 아틀라스(Atlas), 로마 노스(Roma North), 루이지애나(Louisiana) 세 개의 가스전과 아르테미스(Artemis), 로키바(Rockybar) 두 개의 탐사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아직 세넥스 에너지 주주총회 가결 및 현지 법원 승인 등 절차가 남았지만, 내년 3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석유개발(E&P·Exploration&Production)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인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10년 포스코 그룹에 편입된 이후 최대 규모의 글로벌 M&A 사례다. 인수대금은 총 7709억원(호주 달러 8억8500만 달러)이며, 이 중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핸콕 에너지가 각각 50.1%, 49.9%를 투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세넥스 에너지 인수 배경 관련해 “호주가 광업 선진국으로 투자 리스크(위험도)가 낮다”며 “산업단지가 밀집한 호주 동부지역의 다양한 수요처에 판매가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에 구축된 육상 가스관을 활용할 수 있어 투자비 절감 및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향후 안정적인 천연가스(LNG) 사업 기반 세넥스 에너지 가스전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Carbon Capture&Storage) 사업, 블루·그린수소 생산 등을 통해 포스코 그룹의 탄소중립 전략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최근 대두되는 수소경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천연가스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계약이 에너지 전환사업으로의 업역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동시에 글로벌 천연가스 개발 기업으로서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천연가스 회사 세넥스 에너지(Senex Energy) 직원들 모습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