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금리 체크하세요"…연말연초 결심 금융상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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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1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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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말연초 결심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목돈 마련을 위한 적금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목표 달성이나 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금융상품이 눈길을 끈다.

케이뱅크는 지난 1일 자동 목돈 모으기 서비스인 '챌린지박스'를 출시했다. 챌린지박스에는 출시 이틀 만에 약 1만명의 고객이 가입했고, 10억원 이상이 쌓였다. 

챌린지박스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 개인 목표와 상황에 따라 금액, 기간을 자유롭게 설정하면 매주 모아야 하는 돈이 자동 계산된다. 또 기존 적금 상품을 중도 해지하는 '적금포기자' 고객이 끝까지 돈을 모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챌린지박스'는 고객이 나만의 목표명을 '2022년 유럽 여행 가자', '나에게 명품지갑 선물하기', '가족모임 소고기 쏘기' 등 추천목록에서 선택하거나 직접 목표명을 정할 수도 있다. 목표 금액은 500만원 이내로, 목표 날짜는 30일 이상 200일 이하로 입력하면 이자금을 제외한 매주 납입액이 산정돼 자동이체가 설정된다. 기본금리는 연 1.5%이며 복잡한 조건 없이 목표일까지 목표액을 유지하면 우대금리 연 0.5%가 적용돼 최고 연 2.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챌린지박스는 △비상금 출금 △모으기 금액 자동 변경 △끝전 채움 서비스 등 세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상금 출금'은 상품 가입을 해지하지 않고도 필요할 때마다 횟수 제한 없이 출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모으기 금액 자동 변경'은 고객이 비상금을 출금하거나 매주 모아야 하는 금액을 넣지 못했을 때 목표 금액을 남은 기간에 맞게 자동으로 이체금액을 재설정해준다. 

'끝전 채움 서비스'는 목표금액과 '매주 입금액+이자지급액'의 합이 차이가 날 때 그 차이를 케이뱅크가 10원 단위 내외로 보상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목표금액이 300만원인데 30원이 모자랐을 때 케이뱅크가 채워준다.

김기덕 케이뱅크 마케팅본부장은 "건전한 소비습관을 위해 혜택과 재미를 줄 수 있는 챌린지박스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패턴을 반영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행을 위한 전용 목적 상품도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1월 26일 한은 기준금리 인상 뒤 '하나의 여행적금'이라는 상품 금리를 0.4%포인트 올린 바 있는데, 여행적금 전용 상품이다. 1년 동안 매달 1만원 이상∼100만원 이하 한도로 돈을 모을 수 있다. 마케팅 동의, 재예치, 하나투어 통해 여행상품 예약 등 우대·특별 금리 조건을 만족하면 최대 연 2.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여행드림 적금'도 눈여겨볼 만하다. 숙박·렌터카 등 여행 관련 업계와의 연계·제휴서비스 등을 통해 국내 여행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우대금리 조건을 간소화하며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시 후 두 달 동안 약 3만2000계좌, 일평균 500계좌 이상이 꾸준히 가입 중이다.

'우리 여행드림 적금' 가입 기간은 6개월 이상 36개월 이하로, 월 납입 한도는 최대 300만원이다. 정액적립식과 자유적립식 중 선택해 가입 가능하며, 금리는 정액적립식(36개월) 기준으로 기본금리 연 1.1%에 우대금리 0.2%포인트를 더한 최고 연 1.4%다. 자유적립식(36개월) 기준으로는 기본금리 연 1.0%에 우대금리 0.2%포인트를 더한 최고 1.2%다.

20대 가운데 1∼3년 기간 동안 매달 20만원 이하의 돈을 차곡차곡 모아 목돈을 마련하고 싶은 이가 있다면 우리은행의 '스무살 우리 정기적금'을 살펴볼 수 있다. 기본금리는 2.1∼2.3%지만 △모바일, 온라인으로 상품 가입 △우리카드로 월 10만원 이상 이용 △자동이체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1.1%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고 연 3.4% 금리 혜택을 받는다.

하나은행은 게임처럼 재미있고 위젯으로 빠르게 입금할 수 있는 ‘하나 타이밍 적금’을 출시했다. 추가 금액을 넣는 데 게임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접목해 ‘타이밍 버튼’을 누르면 그 횟수에 비례해 입금된다. 하나은행은 특별금리 1.50%포인트를 주는 '금연성공 적금'도 있다. 예금 가입 후 정부의 '국가금연지원서비스'를 신청하고 금연 성공 판정 시 특별금리를 준다.

카카오뱅크가 2018년 6월 내놓은 '26주 적금'에 도전해도 좋다. 매주 납입 금액을 최초 가입 금액만큼 늘려가는 독특한 방식이다. 1000원 상품의 경우 첫 주 1000원, 2주 차 2000원, 3주 차 3000원을 넣는 구조다. 26주 동안 모이는 원금만 35만1000원이다. 기본금리는 연 1.50%, 26주 동안 자동이체 시 최대 0.50%포인트 우대금리를 더 얹어준다. 최대 연 2.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26주 적금은 매주 납입에 성공하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쌓여 재미를 더한다. 또 도전 현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구·가족들과 공유할 수 있어 서로 독려하며 의지를 다잡을 수도 있다.

다만 예금·적금 상품 가입 전 따져봐야 하는 요소들이 있다. 먼저 우대금리 요건이다. 예·적금 상품 상당수는 기본금리를 제공하고 여기에 특정 금액 이상 카드 이용, 자동이체 신청, 오픈뱅킹 등록 등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일부 상품은 갖추기 어려운 요건을 제시하거나 우대금리를 예치 기간 전체가 아닌 일부 기간에만 지급한다. 가입 기간을 채우지 않고 중도 해지하면 우대금리를 지급하지 않는 상품도 꽤 있다. 금리가 비교적 높은 상품 중 일부는 납입 금액을 제한한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아무리 금리가 높아도 입금할 수 있는 금액이 적으면 실제로 손에 쥐는 이익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원하는 상품을 찾기 위해 상품 비교가 필요하다면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을 이용하면 된다. 파인 웹사이트 내 금융상품 통합 비교 공시 '금융상품한눈에'에 접속하면 예금과 적금 상품명, 판매 회사, 세전·후 이자율, 최고 우대금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도 예·적금 상품과 판매처, 금리 정보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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