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전기차·카페’ 특화상품 연이어 쏟아낸다…디자인도 경쟁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영훈 기자
입력 2021-12-11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삼성 'iD EV 카드'(왼쪽)와 투썸플레이스 신한카드. [사진=각 사]

카드업계에서 연이어 특화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전기차, 카페 등 생활 속 필수영역에서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최근에는 디자인에도 더욱 신경을 쏟는 추세다. 이 역시도 카드 선택의 시선을 잡아끄는 확실한 동력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전기차 특화 카드 쏟아진다
 
최근 트렌드가 가장 뚜렷한 분야는 ‘전기차’ 영역이다.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수가 20만대를 넘어서면서 전기차 전용카드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전기차 카드는 총 4종이다. 신한카드 ‘신한카드 EV’, KB국민카드 ‘EVO 티타늄’, 현대카드 ‘EV 카드’, 삼성카드 ‘iD EV 카드’ 등이 그 대상이다.
 
이 중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전기차 충전에 특화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 iD EV 카드'는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월 최대 2만원까지 전기차 충전요금의 50%를, 전월 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3만원까지 70%를 각각 할인해준다. 신한카드 EV는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2만원 한도 내에서 전기차 충전 요금의 30%를, 60만원 이상이면 50%를 각각 할인해준다. 두 카드 모두 연회비는 1만5000원으로 동일하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는 충전보단 포인트 적립에 집중돼 있다. 'KB국민 EVO 티타늄'은 전월 실적이 50만원·100만원·15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2만·3만 포인트까지 전기·수소차 충전요금의 50%를 적립해준다. '현대 EV 카드'는 당월 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 포인트까지 전기·수소차 충전요금의 50%를, 당월 실적이 8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2만 포인트까지 100%를 적립해준다. 포인트는 현대자동차 멤버십 포인트인 블루멤버스로 적립된다. 이 카드들의 연회비는 3만원이다.
 
이외의 차량 관련 부가혜택도 다양하다. 신한카드 EV와 삼성 iD EV 카드는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고객에 한해 월 최대 5000원까지 하이패스 통행료를 10% 깎아준다. 이외 현대해상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료에 가입할 경우 3만원을 할인해준다. 현대 EV카드는 당월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이면서 월 평균 이용금액이 30만원 수준일 경우, 주차·세차·하이패스 관련 카드 금액의 3%, 대중교통·쏘카·타다 이용 시 금액의 2%를 적립해준다. 또 현대차 신차 구매 시 1.5% 적립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 EVO 티타늄 카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특화카드인 만큼, 올가홀푸드, 바이올가, 초록마을 등 친환경 식품 전문 브랜드와 SSG.COM, 쿠팡 등 친환경 포장 배송 쇼핑몰에서 건당 1만원 이상 결제 시 이용금액의 5%를 포인트로 제공한다.
 
◆카페 이용할 때 특화된 카드
 
카페에 특화된 카드는 각 카드사와 업체별 제휴를 통해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최근 신한카드에서 선보인 ’투썸플레이스 신한카드‘가 대표적이다. 이 카드는 투썸플레이스 매장과 앱에서 결제 시 최대 30% 할인 및 기프트카드 구매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한도는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3만원까지다. 또 커피 무료 사이즈업 쿠폰을 매월 신용카드 2매, 체크카드 1매씩 제공한다. 카드 발급 후 최초 1회에는 신용·체크 상관없이 투썸하트 5개를 적립해준다. 연회비는 국내용 2만2000원, 해외겸용 2만5000원이다.
 
현대카드는 스타벅스와 손잡고 '스타벅스 현대카드'를 선보였다. 국내외 카드 이용금액(신용판매)이 3만원을 넘어설 때마다, 스타벅스의 리워드 포인트인 별을 1개씩 적립해준다. 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되는 별은 적립 한도가 없으며,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일별로 별이 적립된다. 연회비는 국내외 겸용 3만원이다.
 
KB국민카드도 커피빈 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PLCC '커피빈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커피빈에서 건당 5000원 이상 결제 시 3000원씩 월 최대 1만8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커피빈 카드 충전 시에는 건당 3만원 이상 결제하면 5000원씩 최대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연 1회 커피빈 모바일 쿠폰 1만원권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롯데카드의 ’로카 for 커피‘는 스타벅스·폴바셋·빽다방·투썸플레이스에서 50%, ’로카 LIKIT 잇‘은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커피·폴바셋에서 60%를 각각 할인해준다. 우리카드의 ’D4@카드의정석‘은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커피빈·폴바셋에서 55% 할인해주며, ’삼성카드 taptap O‘는 스타벅스 50% 할인 또는 카페 브랜드 30% 할인 중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카드 디자인도 ’하나의 경쟁력‘
 
최근에는 카드 디자인도 확실한 경쟁력으로 각인되는 추세다.
 
현대카드는 PLCC 카드 발급 시, 고객이 다양한 디자인 중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디자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예컨대 ‘쏘카현대카드’는 쏘카가 공유 자동차 플랫폼이라는 점에 착안, 내비게이션 지도, 자동차 번호판, 교통 표지판 등을 카드 디자인에 담았다. ‘배민현대카드’는 8종, ‘무신사 현대카드’는 9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무신사 현대카드는 오프라인 매장의 진열대, 운동화 상자, 옷에 부착된 케어라벨, 단추 등의 이미지가 담긴 카드 중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우리카드도 최근 디지털 전용 캐릭터인 '디니'를 선보였다. 우주를 떠돌다 젤리 상자에서 깨어난 콘셉트의 디니는 작지만 유연한 몸으로 활발히 움직이며 머리의 센서를 통해 디지털 정보를 빠르게 습득해 방대한 디지털 정보를 쌓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카드 디자인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BC카드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파격적인 디자인의 ‘시발(始發)’ 카드를 선보였다. '사직서' 등 기존 카드에서 보기 힘든 파격적인 문구를 접목해 사회초년생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