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타2 엔진에 이은 자동차업계 두 번째 공익제보자가 등장했다. 폭로 대상은 포르쉐가 선보인 전기차 ‘2020 타이칸(TAYCAN)’이다. 포르쉐는 2020 타이칸의 후속 모델인 2022 타이칸 출시를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만나 고심하고 있다.

7일 미국의 전기차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 등에 따르면 최근 자신을 포르쉐 내부 관계자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타이칸의 충전 프로세스로 인해 10대 중 6대에 배터리 과충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중 1%는 배터리 화제 등의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5월 미국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포르쉐 타이칸이 과충전으로 인해 주행성능이 하락됐다는 다수의 신고를 접수하고, 결함조사국(ODI)을 통해 조사에 착수했다. 관련 조사는 현재 진행형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ODI는 조사과정에서 결함 은폐 등과 관련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내부고발자의 등장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내부고발자는 현재 타이칸이 사용 중인 800볼트(V) 고전압 온보드 충전기가 충전 프로세스를 제어하지 못해 일부 배터리 셀을 과충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르쉐가 충전 프로세스 문제로 인해 차량 성능이 저하됨은 물론 화제 발생에 대한 위험성도 파악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사태 수습의 조치를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성능저하를 체감한 고객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어된 비상전력 사용을 해제해 마치 차량 성능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처럼 속였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시급히 수리가 필요한 차량에 대해서도 고가의 수리비를 고객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포르쉐가 타이칸의 결함 은폐를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 당국도 동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포르쉐의 모회사인 폭스바겐그룹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진행해 포르쉐 타이칸의 결함 조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10월까지 164만 달러(약 19억4000만원)를 미국 내 로비 비용으로 지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85만 달러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내부고발자의 등장으로 인해 NHTSA의 조사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올해를 ‘내부고발자의 해(The year of the whistleblower)’로 말할 정도로 내부고발에 대한 대처 등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올해 현대자동차 세타2 엔진과 관련해 자동차 업계 최초의 내부고발자 포상이 실시됐다. 첫 사례로 인해 자동차업계 내부고발자의 대우와 포상 등도 명확해졌다.

이에 이르면 올해 안에도 타이칸에 대한 결함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새로 선보이는 2022 타이칸의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포르쉐 측은 이와 관련해 "현안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상세한 사항을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2020 타이칸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됐는데, 현재까지 배터리 자체 결함에 대한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정확한 사안은 조사결과를 봐야겠지만, 배터리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쉐 2020 타이칸[사진=유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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