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의 삼성] ‘포스트 김기남’ 경계현 사장, ‘반도체 비전 2030’ 强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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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12-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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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통 리더십 갖춘 덕장...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 도약 기반 마련 필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선택한 ‘포스트 김기남’은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었다. 경 사장은 앞으로 삼성전자 대표이사이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으로서 삼성의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경 대표는 앞으로 도전과 혁신을 통해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반도체 기술 리더십과 사업 역량이 검증된 경영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반도체를 매개로 글로벌 패권 경쟁이 심해지는 동시에 반도체 공급난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는 등 반도체 업계가 처한 첩첩산중의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로서는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적재적소에 투자를 단행해 반도체 공급난에 숨통을 트게 해줄 차세대 리더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 신임 대표는 삼성전자에 몸담았던 시절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통했다. 삼성전기에서는 회사의 역대 최대실적을 견인하고 주력 제품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등 경영 능력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경 대표가 그간의 경험과 소통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DS부문장으로서 충분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경 대표는 삼성 안팎에서 소통 리더십을 갖춘 덕장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기 대표 시절 매주 목요일 임직원과 격식 없이 대화를 나누는 ‘썰톡’을 진행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성과 보고와 미래 비전 제시 등의 내용을 직접 발표해 주주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사내 메신저 등에 직급 표시를 없애고 사내에서 존댓말을 사용하도록 하는 등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인사제도 개편안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업계에서는 경 대표의 최우선 과제로 메모리 반도체 절대우위를 유지하고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도약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꼽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 신임 대표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왔고 삼성전기에서 부품까지 섭렵하면서 전반적인 공급망을 포괄하는 경력을 갖고 있다”며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메모리·시스템 반도체를 잘 아우르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DS부문 인사에서는 북미총괄로 자리를 옮긴 강인엽 사장도 눈에 띈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북미 시장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시스템LSI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강 사장은 시스템 반도체 기술력과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신기술 발굴, 신시장 창출이라는 임무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계현 신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S부문장(사장)[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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