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에 이통3사 "CES·MWC CEO 출장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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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12-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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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만에 정상 개최하지만…입국 10일 격리 부담감↑

[왼쪽부터 유영상 S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각 사 제공]

글로벌 통신업계 양대 행사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최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이동통신 3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2년 1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월 28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가 차례로 열린다.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 세계적인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이통3사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입 우려에 지난 3일 0시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10일간 격리하도록 조치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격리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한 해외 출장 부담이 더욱 커졌을뿐더러, 입국 검역 수위가 올라가면서 최고경영자(CEO)와 고위급 임원 출장 스케줄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앞서 유영상 SKT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상황을 봐야겠지만, 중요한 행사여서 최대한 둘 다 가려고 노력하겠다. 코로나19 상황이 어려워지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CES 참석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통3사 중 유일하게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인 만큼 MWC 참석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CES를 참석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 입국자 방역 단계 상향으로 출장 계획은 불투명해졌다. CEO나 고위급 임원이 10일씩 격리하면 기업 경영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참석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 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CEO가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 열흘간 격리하게 되는 상황이 부담스러워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CES의 경우 이통3사 중 SKT만 SK그룹 계열사와 함께 참가한다. MWC는 3사 모두 전시 참가 업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MWC 2021 전시장 전경. 사진=연합뉴스·로이터통신]

CES와 MWC는 최점단 기술을 공개할 뿐 아니라 해외 주요 사업자와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교류하면서 신사업을 구상하는 자리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만큼 기업들의 기대가 큰 행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CES와 MWC의 규모는 대폭 쪼그라들었다. CES는 지난 1월 온라인 행사로 개최했지만 구글, 현대차, 도요타 등 주요 기업이 빠져 4400개에 달하던 참가 기업 수가 반쪽이 됐다. MWC는 2020년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올해는 4개월 연기해 지난 6월 오프라인 개최를 강행했지만 양대 단말기 제조사 삼성전자와 애플이 빠졌다. 이통3사와 구글, 퀄컴 등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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