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9년까지 사업비 2조원 이상 투입…반세기만에 강남 지형 바꿀듯
  • '최첨단' 한화컨소시엄 VS '노하우' 무협컨소시엄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 [사진=한화건설] 



서울 강남 지형을 반세기만에 획기적으로 바꿀 초대형 프로젝트인 잠실마이스 사업을 두고 경쟁의 막이 올랐다. 1970년대 형성된 현 강남의 역사를 새로 쓰기 위해 국내 대형 컨소시엄 두 곳이 사활을 건 정면승부를 펼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9년까지 사업비 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잠실마이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이달 중 선정할 계획이다.
 
잠실마이스 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 일대 35만7576㎡ 규모의 대지에 코엑스 3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과 야구장, 다목적 스포츠시설, 수영장, 수상레저시설, 호텔,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민간개발사업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복합환승센터) 사업과 연계해 삼성역~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탈바꿈시킬 강남권 최대 규모의 개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민간이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고 40년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이며, 공사기간은 착수일로부터 72개월이다.
 
이러한 잠실마이스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한화그룹이 주축이 된 한화컨소시엄과 한국무역협회가 주축이 된 무협컨소시엄 두 곳으로, 지난달 말 사업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하고 평가절차를 진행 중이다.
 
주목할 점은 대형 컨소시엄 두 곳이 각기 다른 강점을 내세워 기본 밑그림 위에 서로 다른 색깔을 입히려고 한다는 것이다. 어느 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지에 따라서 잠실 일대의 최종 모습은 달라질 전망이다.
 
한화컨소시엄은 미래지향적 복합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IT 기술과 감성을 섞은 예술요소를 단지 전체에 배치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365일 상시 살아 있는 단지를 모색하고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퍼블릭 아트(Public Art)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공간들은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메타버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공연·전시와 맞물려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자율주행셔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으로 접근성을 더욱 높여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아울러 탄소중립 콤플렉스를 추진한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과 첨단소재부문 등 한화그룹 내 수소산업 관련 계열사의 기술력을 총결집해 수소의 생산과 수송, 압축저장, 발전과 수소충전의 과정을 모두 포함한 도심형 수소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구축할 계획이다.
 
무협컨소시엄은 코엑스를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엑스-GBC-잠실마이스 각각을 연계한 글로벌 허브 구축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에 코엑스와 현대건설이 속한 만큼 잠실마이스 단지를 중심으로 현대차GBC와 기존의 코엑스를 3각으로 묶는 ‘글로벌 프리미엄 컨벤션 벨트’ 구축 구상을 이번 입찰 제안에 담았다.

코엑스를 시작으로 GBC를 관통한 후 탄천을 건너 잠실 수변 레저시설까지 연결하는 약 2㎞의 보행로를 따라 걸으면서 서울을 상징하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장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를 관건으로 ‘공익성’을 꼽는다. 서울시가 공개한 평가항목은 크게 기술 부문 600점과 가격 및 공익성 부문 400점으로 나뉘는데, 공익성 가운데 '환수 기준 수입의 적정성' 항목(100점)이 모든 세부평가항목 중 배점이 가장 높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장동 이슈로 개발이익 환수가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서울시가 이 부분을 깊게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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