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코로나 확산세에 “불가피한 정부 조치 이해…앞으로 4주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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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12-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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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회의 주재…방역수칙 준수 재차 당부

  • 생활물가 관리·사이버 범죄 근절도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12월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방역의 벽을 다시 높일 수밖에 없는 정부의 불가피한 조치에 대해 국민들께 이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마스크 쓰기 같은 기본수칙 준수와 함께 불편하시더라도 정부의 강화된 방역 방침에 협조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2년 가까이 우리는 코로나와 전쟁을 치르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터널의 끝이 보였다가 사라지고 산 하나를 넘으면 또 다른 산이 앞을 가로막는 위기의 연속이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숱한 고비를 잘 헤쳐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모두 늘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겹치며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전력을 다해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고 의료체계를 안정시킨다면 일상회복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4주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라며 “정부는 특별 방역대책의 성공에 K방역의 성패가 걸려있다는 각오로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당국뿐만 아니라 모든 부처가 특별 방역 대책이 현장에서 빈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달라”면서 “병상과 의료진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재택치료 기간에도 필요한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환자와 의료진의 관점으로 심혈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추가 백신 접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이 코로나로부터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 방역 수단이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면서 “최근의 돌파 감염 사례들과 오미크론 전이는 3차 접종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청소년 접종에 속도가 나고 있고, 3차 접종도 본격화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강화된 방역 조치는 코로나 확산세 차단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정부는 방역에 협조하며 발생하는 생업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악화돼 국경을 봉쇄하는 나라가 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생활물가 관리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 국회 통과에 대해 “심혈을 기울여 예산을 심사해주신 국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이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각 부처는 국회에서 확정된 예산이 내년 1월부터 곧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로 어려운 서민들의 상황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등 신종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사이버 범죄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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