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싫어하거나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도 잘 지낼 수 있어야"
  • 김상현 전 민주당 의원, "그래야 내 편을 많이 만들 수 있어"

김상현 전 민주당 의원. 6선을 지냈으며 2108년 별세했다.[연합뉴스]

 

대선 시즌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선거를 여러 번 치른 정치인이고 윤 후보는 선거 경험이 전혀 없는 정치 신인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에게는 과연 정치인의 자질이 있을까? 정치인의 자질이란 무엇일까?

민주당에 김상현 국회의원(1935~2018)이 있었다. 그는 국회의원을 여섯 번 지냈다. 과거 정치부 기자 시절에 그를 취재하면서 정치인에게 필요한 자질이나 능력이 무엇인지를  여러 번 느꼈다.


김상현 의원은 소위 ‘마당발’로 유명했다. 전국에서 그가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였다. 그것도 대학 총장부터 구두닦이까지 각계 각층 인사를 총망라했다.


어느날 김 의원에게 물어봤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을 알고 지내는지, 지역구 유권자가 아닌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김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정치의 요체는 한마디로 하면 내 편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내 편이 많아야 선거에서 이긴다.”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할 수 있는 말이었다. 핵심은 그 다음이었다. 그는 “내 편을 많이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더니 “내가 싫어하거나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한다. 사람들은 대개 내가 좋아하거나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 하고만 어울리는데, 그러면 내 편이 늘지 않는다. 맨날 똑같을 뿐이다”라고 했다.
 

김 의원의 말은 계속됐다. “내가 싫어하거나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잘 지내려면  나를 내려놓고 상대에게 집중해야  한다.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려 노력해야 한다. 생각 차이를 존중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김 의원은 겸허, 경청, 공감, 역지사지, 포용 등을 강조한 것이다. 그의 가훈이 ‘적에게 존경받는 사람’이다. 김 의원이 6선 국회의원을 지내게 된 데는 이런 자세가 밑바탕이 됐을 것이다. 정치인의 자질 문제가 나올  때마다 김 의원 말을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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