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조국 사태 관련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0월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에 대한 사과는 인간 존엄을 짓밟는 것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일 '조국 사태'에 사과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이같이 직격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전 장관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도 여론을 좇아 조국에 대해 사과를 반복했다"며 "대통령 후보의 사과를 이용해 다시 '조국은 불공정하다'로 한 번 더 낙인 찍게 된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그간에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또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조국 사태는 개인의 비극이 아니다. 개혁이 기득권 유지와 확장에 걸림돌이라고 여기는 세력들이 조국을 통해 겁을 주는 것"이라며 "누구든 함부로 개혁을 하고자 하면 조국처럼 만신창이로 만들겠다고 본보기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검찰, 언론, 정치세력, 재벌, 법조 등 기득권 카르텔"이라며 "검찰은 대장동에서 보듯이 언론, 정치, 재벌, 법조의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지켜주는 수문장"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조국과 그 가족에 가한 서슴없는 공포는 언급하지 않고 사과를 말한다. 참 무섭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또 "윤석열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 수사'라는 명분으로 스스로를 영웅화시켰다"면서 "그러나 그 뒤에 가려져 있는 가혹한 수사와 기소권 남용, 무리한 공소장 변경 등 검찰이 저지른 인권침해에 대해 비판도 없고 침묵한다"고 썼다.

또한 "기득권세력은 그들이 차지한 막대한 불로소득과 특권이익은 가리고 조국 자녀 입시를 불공정을 내세워 서민과 청년들의 불만을 돌리고 있다"며 "결국 조국은 개혁을 거부하는 세력이 시시때때로 불러내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럴 때마다 물러설 것이 아니라 불공정의 원인이 무엇인지 조국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말해야 한다"며 이 후보를 겨냥해 "지도자가 옳고 그름에 대해  '예, 아니오'를 분명하게 가르마 타지 않고,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짚어주지 않고 애매하게 흐리면 국민이 희망을 갖지 못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그것으로 중도층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반대"라며 "무기력한 국민이 의지를 거두고 지지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악을 구분하고 악을 다스릴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자신의 권력을 갖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삶을 지키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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