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 정유시장를 강타했다. 지난달 말 배럴당 8달러까지 오르며 201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정제마진은 한 달 새 3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도 한 주 만에 7달러가 넘게 하락했다. 정유업계는 12월 2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11월 29일~12월 2일)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전주 대비 7.69달러 떨어진 배럴당 71.8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 역내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휘발유(92RON) 가격은 배럴당 80.34달러로 전주 대비 7.56달러 떨어졌다. 등유는 전주 대비 7.69달러 하락한 19.12달러를, 경유(0.001%)는 7.80달러 떨어진 81.14달러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유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까지 집계된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은 배럴당 3달러로 10월 8달러에서 대폭 감소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휘발유를 팔아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각 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정제마진이 배럴당 7달러는 넘어서야 한다. 정제마진의 경우 2019년 9월 7.7달러를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직격탄을 맞아 바닥을 찍었다. 지난달 2년 만에 7달러를 넘어서며 국내 정유사들이 본업인 석유제품을 통한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장밋빛 전망은 한 달을 넘기지 못했다.
 
국내 정유사들이 이미 12월 양도 분량까지 계약을 마친 상황에서 정제마진이 2달러 아래로 내려가게 되면 정유사들의 4분기 실적에도 비상이 걸리게 된다.
 
FN가이드에 따르면 SK에너지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19.16%증가한 7370억원이다. 매출은 13.28% 증가한 13조9334억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겨울철 난방유 수요 증가 등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도 늘 것으로 봤다. 
 
하지만 정제마진이 배럴당 2달러 아래로 폭락하게 되면 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 중 석유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2906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46.98%를 차지한다. 석유부문 수익 감소는 곧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사실상 석유사업만 주력으로 하는 GS칼텍스, 에쓰오일의 타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OPEC+의 추가 증산 발표만이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원유 공급 증가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이 수요 심리 위축에 따른 석유제품 이익률 하락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근본적으로 코로나19 종식이 답이지만 기술적, 시간적 한계가 있는 만큼 OPEC+의 입만 쳐다보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12월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12월 물량은 이미 계약이 끝난 상태인 만큼 추가로 스프레드가 축소되면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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