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11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 농축수산물·집세·외식 일제히 상승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말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심상치 않다. 1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7% 치솟으며 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은 물론 석유류 등 공업제품, 집세와 외식 등이 일제히 올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2015년=100)로 1년 전보다 3.7%나 뛰었다. 올해 들어 최고치이자, 4.2% 상승을 기록한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월(3.2%)에 이어 3%대 상승률이다. 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한 것은 2012년 1월(3.3%)과 2월(3.0%) 이후 처음이다.

11월 물가 상승은 기름과 농·축·수산물 가격 인상 등이 주도했다. 상승률 3.7% 가운데 2.9%포인트를 석유류(1.32%포인트)와 개인서비스(0.96%포인트), 농·축·수산물(0.64%포인트)이 기여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35.5% 오르며 2008년 7월(35.5%)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빵(6.1%)을 비롯한 가공식품은 3.5% 올랐다. 공업제품은 5.5% 상승하며 2011년 11월(6.4%)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전기·수도·가스는 1.1% 올랐다.

11월부터 시행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소비가 늘면서 외식을 비롯한 서비스 가격도 크게 뛰었다. 외식 물가가 3.9% 오르고, 개인서비스는 2012년 1월(3.1%) 이후 최대 상승 폭인 3.0%를 기록했다.
 
집세는 전세(2.7%)와 월세(1.0%)가 모두 오르며 1.9% 상승했다. 전세는 2017년 10월(2.7%)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월세는 2014년 6월(1.0%) 이후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다.

다만 지난해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가 대부분 사라지면서 10월 5.4%까지 뛰었던 공공서비스는 11월 들어 0.6%로 상승 폭이 꺾였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은 기온 급감에 따른 작황 부진과 김장철 수요 증가로 7.6%나 올랐다. 8월 7.8%에서 9월 3.7%, 10월 0.2%로 축소됐다가 다시 확대한 것이다. 오이(99.0%)와 상추(72.0%) 가격이 크게 오르고, 달걀(32.7%)·수입쇠고기(24.6%)·돼지고기(14.0%)·국산 쇠고기(9.2%) 가격도 뛰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5.2% 상승하며 2011년 8월(5.2%) 이후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12월 물가 전망도 밝지 않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나 곡물·원자잿값 추이를 볼 때 공업제품 가격 오름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고, 개인서비스는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 달에도 상당 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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