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저신용층 대출 어려움 증가 우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2금융권에 대한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가 올해보다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가계부채 관리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2금융권에 대한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제2금융권에 내년 가계대출총량 증가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내년도 관리 목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사별 업권 특성·규모 등에 따라 내년 증가율 가이드라인을 차등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증가율 목표치가 21.1%였던 저축은행의 경우 사별로 10.8∼14.8% 증가율을 내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금리 대출을 제외한 고금리 대출 등의 증가율은 5.4% 이내로 맞춰야 한다는 주문도 포함됐다. 이는 올해와 같은 수준이다. 

당장 제2금융권에서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은행권보다 목표치 감소 폭이 큰 데다 중·저신용자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중금리 대출이 총량 규제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만 해도 중금리 대출 금액이 총량규제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은 “정부의 조치로 저축은행이 생존을 위해 상대적으로 우량고객만 받게 될 것”이라며 “결국 중·저신용자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보험업계도 내년 대출총량 한도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금감원은 보험사에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4%대 초반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 사에 관리 목표를 다음 달 초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의 총량 관리 방안도 함께 요구했다.

금감원은 신용카드사 등 여신업계와도 내년 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결정하기 위한 사전 협의를 벌이고 있다.

올해의 목표와 같은 수준인 증가율 6∼7%를 기준으로 각 사의 총량 관리 목표에 관한 의견을 이달 29일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정부의 방침대로 정해지면 내년에는 제2금융권 대출의 주 고객인 중·저신용자는 돈을 빌리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목표치를 초과해 대출 중단 사태가 벌어졌던 상호금융권은 당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상호금융권의 올해 증가율 목표치는 4.1%였으나 다른 업권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이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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