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쏘아올린 공, 국내 콘텐츠 기업 수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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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11-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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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즈니+]

월트디즈니가 콘텐츠 예산을 크게 늘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수혜로 이어질지 관심이 높다.
 
27일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디즈니는 330억 달러(39조2800억원) 규모의 2022 회계연도 콘텐츠 지출 계획을 공개했다.
 
월트디즈니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고서를 보면 회사는 “현재 스포츠 권리를 포함해 제작 및 라이선스된 콘텐츠에 대한 2022년 회계연도 지출이 약 330억 달러가 될 것”이라며 “2021 회계연도 지출인 250억 달러보다 약 80억 달러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디즈니 측은 “이 증가는 DTC 확장을 지원하기 위한 더 많은 지출 때문”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에 큰 지장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DTC는 DTC(Direct-to-Consumer) 플랫폼을 말하는 것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디즈니플러스(Disney+)가 이에 해당한다. 즉 콘텐츠 생산을 위한 예산이며 주로 스트리밍 플랫폼에 탑재할 드라마와 영화에 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한 국내 콘텐츠 제작업체들도 수혜가 점쳐진다. 우선 기존에 방영됐던 작품들이 디즈니플러스에 탑재될 수 있어 긍정적이다. 여기에 넷플릭스와 경쟁 중인 만큼 디즈니플러스 역시 자체 콘텐츠 제작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과 애플TV(Apple TV),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기업이 진출하며 양질의 콘텐츠 확보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 제작사들이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해외 판매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진출이 필수적”이라며 “국내 드라마 제작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OTT 플랫폼이 생겨날수록 판권 판매 계약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경쟁력만 확보된다면 향후 안정적인 외형확대와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한령 해제 시 추가 외형 확대도 기대된다. 안 연구원은 “한한령 해제 시, 중국 OTT 업체인 유쿠와 아이치이, 텐센트 비디오 등으로부터 부가적인 판권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중소형 제작사 가운데 자체 IP 확보로 해외 판권 수출이 기대되는 ‘키이스트’와 글로벌 OTT 업체를 대상으로 콘텐츠 라인업이 풍부한 ‘NEW’ 중심으로 중소형 제작사들의 이익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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