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드 코로나 이후 함께 상승한 소비·확진
  • "2022년 스포츠 관중은 어떻게 받아야 할까"

선수들과 관중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 29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내놨다. 주요 안건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다. 

12월 4일 자정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352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위드 코로나를 먼저 시행했던 유럽 국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아일랜드는 인구 500만명인 나라다. 89%(17일 기준)가 넘는 국민이 2차 접종을 마쳤다. 위드 코로나 이후 한국과 마찬가지로 연일 4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은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신규 확진자가 3만명에서 4만명을 넘어 5만명대를 돌파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도 같은 이유로 전환했다.

한국과 유럽 모두 위드 코로나와 함께 확진자가 늘었다. 물론 확진자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얼어붙은 소비가 늘어났다.

위드 코로나 이후 한국은행이 지난 11월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7.6으로 지난 10월보다 0.8 상승했다. CCSI는 100 이상이면 낙관적, 100 이하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스포츠 경기장 속 관중도 소비자심리지수만큼 늘어났다. 올해는 2020년 치르지 못한 '유로 2020', '도쿄올림픽 2020'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열렸다.

도쿄올림픽의 경우에는 개최지인 일본 도쿄와 주변 도시의 코로나19 유행으로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문제는 내부 방역만 신경 썼고, 그마저도 허점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올림픽 시작 전부터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 외국 선수는 자신의 경기가 끝나자, 방역 수칙을 어기고 선수촌을 떠났다가 복귀했다. 결국 그 선수는 자국으로 추방당했다. 한국에서 출발한 기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쿄올림픽 경기장 주위 술집들은 불법임에도 술과 안주를 팔았다. 도쿄 시민들은 너도나도 마스크를 벗고 술집에서 올림픽을 시청했다. 도쿄에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다.

유로 2020은 코로나19 방역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마스크를 벗고 소리를 질렀다. 영국 축구를 상징하는 웸블리 스타디움과 독일 축구를 상징하는 푸스발 아레나 뮌헨 등 유럽 내 11개 경기장이 코로나19 확진 파티장이 됐다.

당시 외신들은 "유로 2020에 참가하거나, 관전하고 나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안고 고국에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에 경기장 전체 좌석 50% 입장 가능 안을 포함했다. 또한 백신 접종자 구역을 설정했다.

이후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와 축구 A매치에서 관중을 100% 받았다. 관중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적었다. 마스크를 쓰고, 방역 수칙을 지키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물론 쓰지 않아서 주의를 받은 사람도 있었다. 한국시리즈는 매 회차 1~2만명, A매치는 3만명이 입장했다.

위드 코로나 이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다. 100% 관중 수용은 관리적인 부분에서 무리가 있다. 경기당 70~80% 관중이 적절하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와 백신 접종 확인은 필수다. 미국프로풋볼(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 구단은 입장 시 앱을 통해 PCR 검사 결과와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한다. 두 가지가 없을 시 경기장에서 추방한다.

아울러 마스크, 손 소독제, 온도 체크에 불응했을 때도 추방한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도시인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경우 앱을 통해 확인이 되지 않으면 사람이 많은 관광지나 쇼핑몰 등에 입장할 수 없다.

최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는 2차 접종을 마친 한 관계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선수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잠시 내린 마스크 때문이다.

이처럼 코로나19 방역은 철저하고 꼼꼼해야 한다. 구단은 관리가 가능할 정도로 관중석을 열어야 하고, 관중은 방역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래야 감염병 속에서 소비가 늘고, 확진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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