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 차입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일시적으로 신용등급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GS리테일은 올해 많은 투자를 단행했음에도 신용등급 전망이 올라갔다. 무차입 경영 중인 GS홈쇼핑과의 합병 효과가 그만큼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GS리테일 제공]

24일 한국기업평가는 GS리테일의 기업어음 등 단기 채권에 대한 정기평가를 단행하며, 기존 'AA/안정적'이었던 등급 전망을 'AA/긍정적'으로 한 단계 높였다. 이후 추가 조치를 통해 GS리테일의 신용등급이 오른다면 AA+ 등급이 되는데, 이는 SKT, KT 등 통신 2사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기업, 그리고 전통 금융사들을 제외하면 최고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카카오뱅크 역시 AA에 그치고 있다. 

GS리테일은 기존 GS리테일의 본업 중 편의점 부문을 제외한 △ 랄라블라 등 헬스앤뷰티(H&B) △기업형슈퍼마켓(SSM)인 GS더프레시 △호텔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이 더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H&B와 SSM에 대해서는 한기평이 "실적 개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콕 집어 언급할 정도였다. 

하지만 등급전망이 상승한 데에는, 지난 7월 1일 단행한 GS홈쇼핑과의 합병 효과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적부터 효과가 나타났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의 합병 과정에서 생긴 염가매수차익 6332억원 덕에 3분기에 연결 기준 75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2874%, 전년 동기 대비 1042% 늘어난 것이다. 

또 실질적으로 무차입 경영 중인 GS홈쇼핑 덕에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3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전기 말 169%에서 113%로, 차입금의존도 역시 41%에서 32%로 감소했다. 

최한승 한기평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호텔 부문 매출 급감과 SSM 부문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이 역성장했다"며 "이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본사 임차 점포 중심의 신규 편의점 출점, H&B 점포 확대 등 자금부담이 이어지면서 2018년 순차입금이 9155억원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한 GS홈쇼핑과 합병하며 3분기 말 기준 리스부채를 제외한 순차입금을 970억원까지 감축했다"라고 덧붙였다. 
 

[출처=한국기업평가]

GS홈쇼핑과의 합병 효과는 투자로 인한 재무적 부담을 넘어섰다. GS리테일은 올해 △어바웃펫, 펫프렌즈 등 반려동물 관련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관련 △요기요·부릉 등의 배달 관련 등 여러 신성장산업에 투자했다. 물론 재무적 투자자(FI)와 함께하며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한 부분도 있다. 

향후 사업적으로도 합병 시너지가 상당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GS홈쇼핑과의 합병을 통해 다수의 충성도 높은 고객을 보유한 홈쇼핑과 온라인으로 채널을 확장했다"며 "물류 서비스가 유통 업체들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GS홈쇼핑과의 물류 인프라 통합과 오프라인 점포들을 거점으로 활용한 배송 서비스는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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