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 해소한 조용병, 2기 체제 공고화…리딩금융 탈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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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11-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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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연합뉴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 경영권 강화에 나선다.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진 그는 '조용병 2기 체제'를 공고히 하며 KB금융에 빼앗긴 리딩금융 자리를 되찾아오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22일 서울고등법원 제6-3형사부는 이날 오후 2시 2013~2016년 신한은행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 154명의 점수 조작 및 공모 혐의(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조 회장(2015~2016년 신한은행장)과 신한은행 전 부행장, 전 인사부장 등 7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신한은행 전 인사부장이 낸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도 기각했다.

이번 항소심 선고 결과는 조 회장의 거취는 물론 신한금융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초미의 관심사였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과 신한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상 집행유예를 포함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 경우 향후 5년간 경영진 자격을 배제하기 때문이다.

즉, 항소심에서 금고 이상 형이 나왔다면 조 회장은 회장직 유지와 3연임 도전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특히, 법정 구속 시 유고 상황으로 인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회장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되고, 신한금융 지배구조는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무죄 판결에 따라 조 회장은 2023년 3월까지 직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3연임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또한, 신한금융은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연말 인사 이슈가 없을 전망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사장단 인사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등에 임기 2년을 부여하며 대부분 연임시켰다. 차기 회장 선출 시기와 은행장 등 주요 자회사 CEO 임기를 앞두고 내년 말까지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탄탄한 2기 체제를 기반으로 조 회장은 그동안 강조해온 디지털 전환과 사업부문제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한층 속도를 내며, 2017년부터 KB금융에 빼앗긴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신한금융지주는 조 회장의 특명 아래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카디프손보)을 인수하며 대망하던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했다. 은행-카드-증권-생명-손보-자산운용으로 이어지는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리딩금융그룹 재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조 회장은 글로벌 사업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는 신남방 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베트남에서는 외국계 1위 은행에 올랐다. 글로벌 자산은 2016년 말 대비 2021년 1분기 현재 79.3% 증가했다. 그룹 전체에서 글로벌이 차지하는 손익은 지난해 말 기준 10%를 차지한다. 조 회장은 지난 18일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 FI)에서 신설한 공식 파트너십 기구인 '리더십위원회' 멤버로 선출됐다. 조 회장은 위원회의 유일한 아시아 멤버다.

조 회장은 판결 직후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스럽고 재판부에서 현명한 판단을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진심을 담아 진솔한 마음으로 했던 부분을 고려해 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좀 더 엄정한 잣대로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고 투명한 절차를 확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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