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이재명 "이 땅의 약자들, 그분들의 아픔 개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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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11-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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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대위 개편 결정 후 첫 선대위 회의 주재

  • "주택대출 규제 문제 신속히 보고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 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결정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회의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 국민 선대위' 마무리발언을 통해 "제가 어제 청주 시장에 갔다가 또 그저께는 논산 시장에 갔다가 95세씩이나 되는 어르신이 물건 좀 팔아보겠다고 시장바닥에 쭈그리고 앉으셔서 머리도 다듬지 못하고 5000원치 팔아보겠다고 애쓰시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저를 끌어안고 우시는 분도 계셨다.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 좀 살 수 있게 해달라'(고 하셨다)"며 "그런 분들의 눈물을 제가 정말로 가슴으로 받아 안고 살아가고 있는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땅의 약자들과 그분들의 아픔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일 분 일 초 작은 권한까지도 최대한 잘 쓰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발언 도중 눈물을 참느라 목이 메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도 자기반성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실망과 또는 어쩌면 심하게 말씀드리면 일각의 분노에 대해서 의원들만의 책임이 아닌 것을 안다"며 "오히려 제 책임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저도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앞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그 책임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후보 선출 이후 지금까지 상당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저와 민주당이) 새로움과 변화라기보다 기존 체제에 젖어가는 느낌을 가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그 점에 대해서 저부터 반성하고 또 혁신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민주당에 동화되는 이재명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 우리 국민께서 이재명 후보를 통해 하고자 했던 기대했던 변화와 혁신을 제대로 추구하는 당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반성하는 민주당으로서 무엇을 하는 것은 다음 문제로 두고 철저하게 모든 부문에서 자기반성을 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부동산 문제, 청년과 무주택 서민들의 고통 가중, 이런 점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지 않고 또 내로남불식 남 탓이라든지 전 세계적 현상 등 외부조건에 그 책임을 전가하려고 했던 점도 반성한다"며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더 나은 변화로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요소수, 주택대출 규제 문제 이런 것들도 정말 우리가 기민하게 반응했는지 되돌아볼 필요성이 있다"며 "주택대출 규제 관련해서는 지금 잔금을 내야 하는데 갑자기 대출을 못 해주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라는 얘기냐. 주택대출 규제 문제는 당장 민원 현안이기 때문에 당에서 챙겨주시기를 바란다. 신속하게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모두발언에서도 "새로운 출발은 성찰과 철저한 반성에서 시작한다"면서 "저와 우리 민주당은 따끔한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 번 이런 상황에 대해서 사과드리고 깊은 반성과 성찰만큼 더 높은 책임감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들을 만들어내고 성과를 통해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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