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이어지는 與 선대위...전원 총사퇴 제안부터 당대표 책임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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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11-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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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평소 선당후사 살신성인 강조하지 않았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 중심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개편을 결정했지만, 당내 여러 의견이 나오며 혼란을 겪는 모습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전날 긴급 의원총회를 마치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대위 총사퇴론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기존 선대위가 있는 상태에서 후보가 누구를 빼고 넣고가 아니라 모두 사퇴한 상태에서 후보가 전권을 잡고 새로이 선대위를 구성하는 의미가 돼야 한다"며 "후보에게 부담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이어 "오늘로 선대위 구성원 전원은 모두 사퇴한 거고 후임이 결정되고 인수인계할 때까지 그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해야 후보가 부담 없이 과감하게 선대위 구성을 할 수 있다"며 "물론 이는 나의 개인적 해석이지만 대다수 의원도 같은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정 의원은 또 "오직 대선 승리만 생각하고 다 내려놓자. 나도 모든 걸 내려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같은 당의 김한정 의원도 페이스북에 송영길 대표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전날 "참 기이하다. 일요일 긴급 의원총회가 소집돼 달려갔는데 정작 뭐가 '긴급'인지 잘 모르겠다"며 "당 대표는 의원들을 안 뛴다고 타박하고 혼자 10여분 일장연설하고 '선대위 전권을 후보에게 일임하겠다' 한다. 정작 자기 얘기는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론이 불거졌던 송 대표가 직책을 유지한 데 대한 쓴소리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또 "선대위 직위를 내려놓겠다는 분들이 속출하는데, 정작 언론은 이분들에게 별 무게를 두지 않는다"며 "후보는 '다 갈아엎고 다시 시작하자'고 피 토하는 심정으로 호소하는데, 의원들은 '뛸 준비가 되어 있고 뛰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가 없다'고 답답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는 '그럼 후보가 알아서 해봐라'라고 하는 소리로 들린다"며 "평소 '선당후사, 살신성인' 강조하던 분 아니셨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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