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배임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주가조작 ‘선수’들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구속 후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권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전날 권 회장에게 조사 계획을 통보했지만 권 회장은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검찰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권 회장과 선수들이 주가를 띄우기 위해 회사 내부정보를 유출하고 2009년 12월부터 약 3년 동안 도이치모터스 주식 1,599여만주(636억원 상당)를 직접 매수하거나, 불법적인 유도행위를 통해 고객들에게 매수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권 회장의 주가 조작에 자금을 댄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하던 중 권 회장 등의 범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에게 10억원 가량의 신한증권 주식계좌를 맡겼으며, 도이치모터스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유영근)는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먼저 기소된 ‘선수’ 증권사 출신 김모씨 등 3명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이 가운데 김씨 측 변호인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나머지 피고인 2명의 변호인들은 모두 주가조작 혐의를 부인한다는 입장을 냈다.검찰은 권 회장과 이씨에 대한 혐의 다지기를 마무리한 뒤 내달 초 기소하고, 먼저 기소된 김씨 등의 재판과 병합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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