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해외 사업 확대하는 니오… “노르웨이 진출 성공적”

9월 노르웨이 시장 진출 후 반응 좋아

"내년 유럽 5개 국가에 진출할 계획"

중국 니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S6'.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蔚來汽車, 웨이라이, NIO)가 유럽 시장 진출 확대 계획을 밝혔다. 이미 유럽 일부 국가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해외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리빈 니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니오의 해외 시장 진출 현황과 성적, 앞으로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리 CEO는 “니오는 해외 시장 진출의 첫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자평했다. 니오는 지난 9월 노르웨이에 판매와 서비스 매장인 ‘니오 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 했는데 이후 2개월 간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는 게 리 CEO의 설명이다.
 
리 CEO는 “노르웨이에서 니오의 차량 시승을 체험한 사용자 중 4분의 1이 제품을 주문했다"며 "이는 중국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문량이 충분하고, 성장세가 가팔라 11월 인도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리 CEO는 노르웨이 시장에서 92%의 구매자가 니오의 배터리 렌탈 프로그램을 선택했다며,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리 CEO는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에 힘 입어 이날 유럽 시장 진출 확대 계획도 밝혔다. 내년 최소 5개 유럽 국가에 진출해 해외 시장 매출이 전체의 50%를 차지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는 포부다.

니오는 내년 유럽 진출을 위해 NT2.0 모델 공급도 준비 중이다. 현재 노르웨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1세대 ES8인데, 이는 노르웨이에서만 판매한다.

리 CEO는 “내년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며 장기적인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니오는 지난 3분기 98억1000만 위안(약 1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6.6% 증가한 것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93억2000만 위안을 웃돈 것이다. 적자 상황도 개선됐다. 3분기 적자는 8억3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줄었다.

블룸버그는 “니오의 3분기 적자는 시장 전망치인 8억6300만 위안은 물론, 지난해 3분기 10억500만 위안보다 크게 줄었다”며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상황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블룸버그는 “지난달 중국 신에너지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이상 급증했으며, 니오의 지난 3분기 전기차 인도량도 2만4439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시대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