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425명···위중증 환자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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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1-11-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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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중증 환자 460명···정부 “일상회복 초기 확진·중증·사망자 증가 불가피”

  • 중환자병상 1121개 중 480개 여유···“향후 증가속도가 중요”

10일 0시 기준 24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38만583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국내 지역발생이 2409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사진=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체계가 전환된 이후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역시 주말 검사 수 감소 효과가 사라지면서 3일 만에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24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38만583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국내 지역발생이 2409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특히 ‘위드 코로나’ 시행 일주일여 만에 코로나19 방역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 역시 빠르게 늘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460명이다. 이는 지난 8월 25일 기록한 434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9월 1일부터 이달 5일까지는 300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6일 411명으로 67일 만에 400명대로 올라서더니 닷새 연속으로 4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추이를 보면 365명→382명→411명→405명→409명→425명→460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전날보다 14명 늘어 3012명을 기록했다.

◆ 정부 “위중증 환자 수보다 증가 속도가 중요···의료 대응 문제 없어”
 

정례브리핑하는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위중증 환자 숫자보다 증가 속도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의 지속 증가는 치명률이나 중증화율의 상승이라기보다는 확진자 규모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위중증 환자의 증가 속도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전체 확진자 규모, 그중 미접종 확진자의 규모가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중수본에 따르면 중증화율의 경우 현재 지난 7개월간 접종군과 미접종군을 비교 분석했을 때 전체 중증화율은 1.93%이지만 미접종 확진자들의 중증화율은 2.93% 그리고 접종 완료자의 중증화율은 0.56%다.

중증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80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미접종 확진자는 중증화율이 27.41%인 반면 접종완료 확진자는 중증화율이 8.32%로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손 반장은 “미접종 확진자의 총 규모가 어느 정도나 증가할 것인지가 앞으로 위중증 환자의 증가 속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주와 다음주까지의 전체 추이를 보면 향후 위중증 환자의 증감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57.2%다. 전체 1121병상 중 추가로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480병상이다.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70.5%에 달했다. 인천 73.4%, 서울 71.3%, 경기 68.4% 등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인 75%에 근접한 수준이다.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환자 전담병상은 서울 246개, 경기 180개, 인천 58개 등이다. 이날 재원 중 위중증 환자의 79.6%인 366명이 수도권 지역 환자다.

위중증 환자 증가에 따라 중환자 치료병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현재 상황에서는 의료적 대응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현재 위중증 환자의 규모는 400명대 초반이지만, 중환자실의 경우 전체 1121병상 중에 480병상의 여유가 있다”며 “현재까지 발생하는 위중증 환자에 대한 의료적 대응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정부는 위중증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에크모 33대와 인공호흡기 60대 도입도 추진 중이다. 관련 예산은 67억 수준이다.

손 반장은 이와 관련해 “아마 이런 장비들이 순조롭게 확충된다고 하면 현재 인력 여건은 가능하지만, 장비 부족으로 중환자실을 확충하지 못한 의료기관들에 대해 신청을 받아 장비를 지원하는 형태로 중환자실이나 준중환자실을 좀 더 확충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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