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고조 전망... '광군제'가 반등 기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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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11-0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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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상하이종합 1.57%↓ 선전성분 0.08%↑

  • 10월 수출입 지표는 호조세 기록했지만 전망 어두워

  • 10월 CPIㆍPPI에 쏠린 눈... PPI 사상 최고치 경신 전망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신화통신]
 

이번주(11월 8~12일) 중국 증시는 잇단 10월 거시 경제 지표 발표와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 개막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다만 경제 지표의 부진이 점쳐지면서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주(11월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일주일간 1.57% 하락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한 주간 0.08%, 0.06%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조업 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지난달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49.2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 9월(49.6)은 물론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49.7을 밑도는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가장 극심했던 지난해 2월(35.7) 이후 가장 낮다.

반면 물가는 급속도로 오르고 있다. 지난 9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대비 10.7% 상승하며 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산 기업에서 판매 기업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이번주 중국 증시는 △주말 사이 발표된 10월 수출일 지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PPI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 본격 개막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발표된 수출입지표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다소 둔화했다. 10월 중국의 수출액은 달러 기준 3002억2000만 달러(약 356조2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다. 이는 앞서 시장 조사 업체 트레이딩이코믹스가 전망한 24.5%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전달치인 28.1%보다는 소폭 감소한 것이다.

달러 기준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늘어난 215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25%를 밑도는 수준이지만 전달치인 17.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달 에너지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전력난 속 최근 석탄 수입량을 크게 늘렸고 이 영향이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출과 수입이 호조세를 기록했지만 전망은 어둡다. 최근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고 있으며, 전력난 문제도 이어지고 있어 10월 이후 중국의 수출 둔화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게다가 10일 발표되는 CPI와 PPI 결과에도 먹구름이 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0월 PPI가 12%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달 10.7%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아울러 CPI 상승률 역시 전달보다 높은 1.4%로 전망됐다. 수치로는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PPI의 CPI 전이가 시작된 신호로 읽힐 가능성이 높다. 실제 중국 주요 식품 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제품 가격 인상 소식을 알리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가 11일 본격 개막하는 점은 호재다. 이미 지난 1일부터 진행된 사전 행사에서는 유명 브랜드들이 행사 시작 1시간 만에 수억 위안의 매출을 거두는 등의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행사가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고, 투자 심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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