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 한·중·일 OTT 폭발적 성장세…매출·가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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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1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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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글로벌 OTT 강세…중국은 자국 업체가 대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SIDI)은 '한국, 일본, 중국의 OTT 시장 매출액 및 가입자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韓, 넷플릭스 1강 체제…디즈니+·애플 TV+ 변수 될까
한국 OTT 시장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8억3200만 달러(약 9847억원) 규모다. 지난 2016년 3억1500만 달러(약 3728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27.5%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OTT 시장 성장세는 유료방송과 비교해서도 두드러진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유료방송 가입료 매출 대비 OTT 시장 매출 비중은 2016년 9.2%에서 2020년 22.1%로 2배 이상 뛰었다. 유료방송 시장 매출이 2016년 34억2500만 달러(약 4조535억원)에서 2020년 37억6900만 달러(약 4조4606억원)로 10% 성장하는 동안 OTT는 164.1% 뛰었다.

OTT 가입자 또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전체 OTT 가입자 수는 약 1134만명으로 추정된다.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은 OTT를 시청하는 것이다. 2016년부터 연평균 약 24.9%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국내 OTT 가입자 수는 넷플릭스가 383만5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33.8%를 차지해 1위다. 2016년부터 연평균 90.9%에 달하는 가입자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어 웨이브가 210만2000명, 티빙이 178만1000명으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최근 한국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는 굳어지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오징어게임'의 역대급 히트로 넷플릭스 월간 순이용자 수(MAU)는 약 1229만명에 달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47%를 기록해 2~4위 업체인 웨이브(19%), 티빙(14%), 시즌(8%)을 모두 합쳐도 넷플릭스에 미치지 못한다.

여기에 애플의 OTT 애플TV+가 전날 한국 시장에 상륙한 데 이어 오는 12일 월트디즈니의 OTT 디즈니+ 출시도 예정된 만큼 한국 OTT 시장의 점유율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특히 디즈니+는 마블, 스타워즈, 겨울왕국 등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팬들의 기대가 크다. 디즈니+는 방대한 IP를 토대로 출시 1년 4개월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해 넷플릭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올해 국내 OTT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5% 성장한 29억5770만 달러(약 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日, 글로벌 OTT 강세…아마존·넷플릭스 양강 구도
일본의 OTT 시장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29억8900만 달러(약 3조5375억원)로,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연평균 약 16.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료방송 대비 OTT 시장의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보다 높다. 전체 유료방송 가입료 시장 규모에서 OTT 시장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3.8%에서 2020년 62.1%로 약 2배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일본의 전체 OTT 가입자 수는 약 3583만명에 달한다. 지난 2016년부터 연평균 약 22.2%의 성장률을 이어가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글로벌 OTT가 강세를 보인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넷플릭스, 애플TV+가 순서대로 1~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입자 수는 각각 697만2000명, 546만8000명, 261만6000명이다. 이어 자국 OTT인 U-Next(216만명), 훌루 재팬(214만8000명), dTV(210만2000명)가 4~6위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中 OTT 시장 연평균 63% 성장…자국 OTT 강세
중국 OTT 시장은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연평균 63%의 성장률을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 OTT 시장 매출액은 95억3800만 달러(약 11조2882억원) 규모다.

특히 중국의 유료방송 시장 규모는 2017년부터 감소세에 접어든 반면, OTT 매출액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유료방송 가입료 매출 대비 OTT 매출액은 7.8%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56.3%로 큰 폭으로 뛰었다.

중국 유료방송 가입료 매출은 2016년 172억9400만 달러(약 20조4674억원)에서 2020년 169억5000만 달러(약 20조603억원)로 2% 줄었지만, 같은 기간 OTT 매출은 13억5100만 달러(약 1조5989억원)에서 95억3800만 달러로 606% 폭증했다.

가입자 또한 급증세다. 2020년 기준 중국의 전체 OTT 가입자 수는 약 3억7705만명으로 2016년부터 5년간 연평균 38.5%의 성장률을 보인다.

한국, 일본과 중국 OTT 시장의 차이점은 넷플릭스 등 글로벌 공룡 OTT가 진출하지 않은 만큼 자국 OTT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1위 업체인 텐센트 가입자는 1억2177만명으로, 중국 OTT 시장 점유율의 32.3%에 달한다. 2위는 아이치이로 1억170만명, 3위는 유쿠 투도우로 8032만3000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상위 3개 업체가 중국 전체 OTT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KISDI는 "한국과 일본의 경우, 지난해 기준 해외 OTT 서비스가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보유한 것에 비해, 중국은 자국 OTT 서비스 중심으로 높은 가입자 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은 해외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웨이브, 티빙, 시즌, 왓챠 등 자국 서비스의 점유율이 약 61.6%에 달한다. 일본에서는 해외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넷플릭스, 애플TV+ 순으로 많은 가입자를 보유해 전체 가입자의 약 42%를 차지하고, 그 뒤를 U-Next, 훌루 재팬, dTV 등 자국 서비스가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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