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4일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고 선택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국회 본청 앞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 통틀어서 누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 국민 한명 한명을 위해서 나은 선택인지 생각하고 선택해주기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ARS 당원투표 및 경쟁력 여론조사를 실시, 당원투표와 경쟁력 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오는 5일 오후 2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유 후보는 “제가 국민의힘 후보가 돼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우선 경제를 살리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며 “30년간 추락한 경제를 다시 성장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다음 대통령이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후보는 이어 “경제성장의 바탕 위에 인구 문제, 양극화,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정치를 하면서 늘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개혁보수의 길을 걸어왔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기존 보수정치와 달리 따뜻한 공동체, 헌법가치를 지키는 민주공화국을 꼭 만들고 싶다”고 했다.
유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정책과 토론, 도덕성, 품격에서 압도할 후보는 저밖에 없다”면서 “멀쩡하고 정상적인 후보를 놔두고 다른 후보를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유 후보는 경선 과정 중 아쉬웠던 점과 관련, “정책토론을 하려고 물어보면 상대가 정책에 대해서 전혀 준비가 안 된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윤석열 후보에게 복지 정책을 물었을 때 전혀 답을 못했다”며 “정책 토론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유 후보는 경선 전망과 관련, “민심은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토론을 벌이면서 민심은 제가 빠르게 따라 잡았다”며 “(당심과 관련해선) 신입당원의 소신 투표에 기대한다. 홍준표 후보와 젊은 당원을 두고 경쟁할 것”이라고 했다.
유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제가 후보가 되면 당 대표와 그 문제를 조율할 것”이라며 “후보가 되면 안 대표와 단일화 협상에 바로 착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봐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조건이라면 안 대표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줄 용의도 있다”고 했다.
유 후보는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청와대 앞에 멍석을 깔아서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특검(특별검사제)을 즉각 수용하도록, 법무부 장관에게 특검을 지시하도록 하겠다”면서 “법무부 장관이 특검을 요청하고 절차를 밟으면 일주일이면 할 수 있고 연말이면 수사 윤곽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특검을 뭉개고 지나가고 이 후보는 대통령 퇴임 후 신변을 보장한 게 아닌가 합리적 의심이 든다. 대통령이 특검을 끝까지 거부하면 야당은 그렇게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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