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제수입박람회] “소비 부진에도 구매력 과시할까”… 박람회 D-7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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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10-2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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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회 국제수입박람회, 면적 늘어나고 참여 기업수도 증가

  • 사전 메치메이킹 서비스서 관심 뜨거워... 신제품 론칭 업체도 多

  • 中 경제 성장 둔화 속에서도 구매력 또 과시할 수 있을 것

[사진=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국가급 행사인 제 4회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CIIE) 개막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중국이 막강한 구매력을 앞세워 국제 사회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는 행사인 만큼 올해도 예년과 같은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올해 CIIE는 지난해에 비해 코로나19 영향이 한층 축소된 상황에서 개최된다. 규모나 성과 전망 등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들어 경제 회복 둔화세가 뚜렷한 가운데에도 중국이 CIIE로 다시 한번 막대한 구매력을 과시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내달 5~10일 열리는 CIIE... 개막 전부터 열기 뜨거워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엿새간 상하이에서 열리는 올해 CIIE의 사전 열기는 벌써부터 뜨겁다. 전시 면적은 전년도의 36만㎡(약 10만9000평)를 초과했으며, 참가 업체 수 역시 지난해를 뛰어넘었다. 해외 중소기업의 전시 참여는 지난해에 비해 30%나 증가했고, 세계 500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도 눈에 띄는데, 지난해 참여한 기업의 재참가율이 80%에 달한다.

주목되는 주요 해외 참가 업체는 프랑스 타이어 제조업체 미쉐린과 세계 최대 낙농 기업인 뉴질랜드 폰테라, 프랑스와 일본의 화장품 제조업체 로레알과 시세이도, 한국 화장품 업체 아모레퍼시픽 등이다. 이들 기업은 올해는 물론 내년(5회) 박람회 참가까지 미리 예약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가오신 아모레퍼시픽 중국 마케팅 부문 총괄 책임자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CIIE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제품과 신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기업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디지털기술을 통해 바이어는 물론 관람객과 적극 상호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신제품 론칭을 계획하고 있는 글로벌 대형 기업도 많다. 독일 지멘스의 헬스케어 부문 자회사 지멘스헬시니어스는 세계 최초로 15초 만에 전신촬영이 가능한 PET-CT 장비를 선보인다.

글로벌 청과 브랜드 돌(Dole)은 벨기에산 스위트센세이션(서양배)과 빨대가 포함된 코코넛 열매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 기술 총동원 구매력 증진 기여... 習 기조연설도 '주목'

사전 열기가 뜨거운 만큼 이번 박람회 성과 전망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난 세 차례의 CIIE 성과를 살펴보면 구매계약 규모가 1회 박람회 당시 578억 달러(약 67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후 2회는 대폭 증가한 711억 달러, 3회는 726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개최된 지난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이런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최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매치메이킹 서비스에서 이미 한 차례 열기가 입증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 서비스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출품 업체와 바이어를 맞춤 연결 시켜줘 인기를 끌었다. 200개 이상의 출품 업체와 500개 이상의 바이어가 참여했다고 수줴팅(束珏婷)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했다.

게다가 올해 행사는 지난해보다 한층 편리하게 참여하거나 관람할 수 있다. 박람회 현장 곳곳에 각종 스마트기술이 총동원됐기 때문이다. CIIE 측은 “올해 처음으로 신분증과 방역정보(핵산 검사 결과 및 백신 접종 여부)를 동시에 검사하는 방안이 도입됐다”며 “이는 비대면·미정지 통과 방식으로 1초 안에 통관 절차가 가능하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사실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소비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하반기 들어 경제성장 둔화세도 뚜렷하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4.9%로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2분기 7.9%에서도 크게 멀어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박람회에서도 기존과 같은 구매력을 과시할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관측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도 관전 포인트다. 시 주석은 지난 2018, 2019년 2년 연속 박람회에 직접 참석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수호자’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미국 대선 바로 다음날 CIIE 개막식을 열고 화상 연설로 대외 개방 확대를 천명했다. 올해도 시 주석은 화상 방식을 통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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